[대구/경북]“6·25때 받은 도움, 과학교육으로 보답”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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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학생들 에티오피아 방문… 청소년 지도-마을시설 수리 봉사

포스텍 학생이 에티오피아 아마다 지역 초등학생들과 지구촌 시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포스텍 제공
포스텍 학생이 에티오피아 아마다 지역 초등학생들과 지구촌 시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포스텍 제공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때 한국을 도왔습니다.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뜻도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포스텍 화학공학과 3학년 노명현 씨(23)는 지난달 24일부터 3주 일정으로 에티오피아 아다마 시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14일 귀국하는 노 씨는 “세상을 넓게 보는 태도에 큰 도움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포스텍 학생들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펴고 있다. 지난해 1월 1기를 시작으로 7월 2기에 이어 이번에 3기까지 70여 명이 참여했다. 활동 내용은 전공을 살려 현지 청소년들에게 과학기술을 교육하고 마을 시설을 고쳐주는 활동 등이다. 아다마 시는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동남쪽으로 100여 km 떨어진 곳이다.

포스텍은 2012년 교육부 지원으로 아다마공대에 재료공학과를 설치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아다마공대는 과학기술중심대학으로 2011년 이장규 전 서울대 공대 교수가 총장으로 부임해 주목받았다. 재료공학과 주임교수는 포스텍 철강대학원장을 지낸 이해건 교수가 맡고 있다.

포스텍의 해외봉사활동은 이 프로그램이 처음이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서울 성북구) 학생 10명도 참여했다. 포스텍과 한국예술종합학교는 2008년부터 과학과 예술을 융합하는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김용민 포스텍 총장도 6∼8일 아다마 지역에서 학생들과 봉사활동을 했다. 김 총장은 “포스텍 학생들이 지구촌을 품는 넓은 마음가짐으로 존경받는 과학기술 리더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포스텍의 전통이 되도록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포스텍#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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