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년뒤면 핵무기 40여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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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렬 국방대교수 北 핵능력 분석
“매년 핵물질 80kg씩 확보 추정… 2018년엔 핵무기 현재의 2배로”


북한이 지금까지 총 238kg의 핵물질을 확보했고, 2018년까지 40기 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으로 4년 뒤면 북한의 핵무기 보유고가 현재의 2배 이상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문장렬 국방대 교수는 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한국의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의 북한 핵능력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안보문제연구소(소장 김희상) 주최로 열린 이 세미나에는 군 안팎의 북핵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문 교수는 “북한이 3차 핵실험 때 우라늄탄을 사용했다면 현재 200kg의 고농축 우라늄을 포함해 총 238kg의 핵물질을 확보했을 것”이라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20kt(킬로톤·1kt은 TNT 폭약 1000t의 폭발력)급 표준형 핵폭탄 20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라고 평가했다.

문 교수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과 실험용 경수로에서 핵물질을 지속적으로 뽑아낼 경우 2016년까지 최대 34개, 2018년까지 최대 43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북한은 핵물질과 핵무기를 계속 생산하면서 이를 실전 배치하는 한편 여러 지역에 핵탄두 비밀 저장시설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북한이 그동안 3차례의 핵실험에 사용하고 남은 무기급 플루토늄이 최소 12kg, 최대 38kg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북한의 원심분리 및 우라늄 농축 관련 장비의 해외 조달 및 구매량 정보 등을 종합해 보면 총 6000기의 원심분리기로 이뤄진 비밀 농축시설을 구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이 시설을 완전 가동했을 경우 해마다 약 80kg씩, 총 220kg의 고농축(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그는 평가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핵무기#문장렬#핵무기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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