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평화의 소녀상’에 헌화… 美하원 외교위원장 10일 방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日도 방문… 과거사 인정 촉구 가능성

미국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에 헌화한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63·공화·캘리포니아·사진)이 10일 한국을 방문한다. 하원 외교위원장은 미국 외교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외교 소식통은 5일 “로이스 위원장이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하며 일본도 방문 계획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 의회가 휴회 중인 시기를 택해 업무 연관지역을 방문하는 일정”이라며 “한반도 정세 협의와 한일관계 개선 촉구를 위한 목적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지난달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직접 만나 과거를 인정하라고 촉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방일 행보가 주목된다. 연일 평화헌법 개정 필요성을 주장하며 역사 도발을 지속해온 아베 정부가 로이스 위원장을 어떻게 대할지도 관심사다.

로이스 위원장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글렌데일 시의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헌화했다. 지난해 첫 소녀상이 세워진 이후 미국 연방 선출직 공직자가 참배한 것은 로이스 위원장이 처음이다. 2007년에는 ‘연방 하원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공동 발의하는 등 일본의 역사 도발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미국 의회에서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인 로이스 위원장은 지난해 2월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미국 방문을 건의하고 상하원 합동 연설을 성사시킨 막후 주역 중 한 사람이다. 이번 방한 기간에도 박근혜 대통령 예방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면담 일정이 추진되고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로이스#미국 하원 위원장#소녀상 헌화#일본#과거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