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신을 떠들썩하게 장식했던 25년 만에 만난 한국계 쌍둥이가 온라인 모금 사이트를 통해 다큐멘터리 '재회 그 이후' 제작비를 모금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화 '게이샤의 추억' 등에 출연한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서맨사 푸터먼(26)과 프랑스 패션학도 아나이스 보르디에(26)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오는 19일까지 한 달 동안 8만 달러 모금을 목표로 기금을 모으고 있다.
1987년 11월19일 서울에서 태어난 뒤 몇 주 후 미국 뉴저지와 프랑스 파리로 각각 입양된 쌍둥이 자매는 지난해 2월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상대방의 존재를 알았다.
아나이스 지인이 유튜브에서 서맨사를 발견한 뒤 "너와 똑같이 생긴 친구가 미국 영화배우더라"고 알린 것. 아나이스는 자신과 생김새가 똑같고 생년월일도 일치한 서맨사가 쌍둥이 자매라는 것을 확신했다. 서맨사 역시 아나이스의 페이스 북 메시지를 받고 혈육이라는 점을 직감했다.
아나이스와 서맨사는 지난해 4월 아나이스가 공부 중인 영국 런던에서 25년 만에 재회한 장면을 다큐멘터리 '쌍둥이 자매의 만남'에 담아 유튜브에 올렸다. 다큐멘터리 제작 및 유전자(DNA) 검사 기금은 온라인에서 기금을 모았다.
이들은 속편 격인 '재회 그 이후' 제작을 준비 중이다. 이번에도 킥스타터(www.kickstarter.com/projects/1746892989/twinsters-part-2-post-production)를 통해 돈을 모으고 있다. 3일 현재까지 580여명이 약 3만 달러를 기부했다.
'25년 만에 만난 쌍둥이'들이 새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25년 만에 만난 쌍둥이 자매, 부모님은 몰라도 서로 의지가 될 것 같다", "25년 만에 만난 쌍둥이, 다큐멘터리 촬영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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