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시, 몽골 사막지대에 나무 1만그루 심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4월부터 현장답사해 수종 선정

지난해 9월 몽골의 불간 지역에서 인천시 관계자들과 현지 주민들이 함께 나무를 심고 있다. 시는 5월 이 지역에 1만 그루를 추가로 심을 예정이다. 인천시 제공
지난해 9월 몽골의 불간 지역에서 인천시 관계자들과 현지 주민들이 함께 나무를 심고 있다. 시는 5월 이 지역에 1만 그루를 추가로 심을 예정이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올해 몽골의 사막화에 따른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한 나무심기 캠페인에 동참한다.

3일 시에 따르면 몽골의 중앙 사막지대인 불간 지역 10ha(약 3만 평)에 포플러 묘목 등 1만 그루를 심는 ‘인천 희망의 숲’ 조성 사업을 5월에 벌이기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8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사업의 하나로 몽골 정부와 ‘사막화 및 황사 방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이 지역에 1만 그루를 심었다.

시는 이 사업을 시민운동으로 확대해 3월부터 환경단체와 기업, 국제기구 등을 대상으로 후원 및 참여자를 모집한다. 시는 사업을 담당할 인천대 부설 인천녹색환경지원센터와 함께 4월 몽골 현지를 답사해 지난해 식재한 나무 가운데 제대로 뿌리를 내린 활착률을 조사해 사막에 적합한 수종을 결정할 방침이다.

인천에서 몽골에 숲을 조성하는 사업은 2008∼2010년 인천환경원탁회의와 인천YWCA 등 시민단체가 먼저 추진했다. 하지만 사업비 부족으로 중단됐다가 지난해부터 시가 다시 추진했다. 당시 심은 나무 5만여 그루는 현재 생존율이 7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환경 분야 세계은행으로 불리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이 지난해부터 인천에서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몽골에 나무를 심는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서울 금천구와 경기 수원시 고양시, 경남도 등 전국 10여 개 지자체가 몽골에 나무를 심어 사막화와 황사 발생을 막기 위한 생태 환경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몽골#사막화#황사#나무심기 캠페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