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시에 따르면 몽골의 중앙 사막지대인 불간 지역 10ha(약 3만 평)에 포플러 묘목 등 1만 그루를 심는 ‘인천 희망의 숲’ 조성 사업을 5월에 벌이기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8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사업의 하나로 몽골 정부와 ‘사막화 및 황사 방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이 지역에 1만 그루를 심었다.
시는 이 사업을 시민운동으로 확대해 3월부터 환경단체와 기업, 국제기구 등을 대상으로 후원 및 참여자를 모집한다. 시는 사업을 담당할 인천대 부설 인천녹색환경지원센터와 함께 4월 몽골 현지를 답사해 지난해 식재한 나무 가운데 제대로 뿌리를 내린 활착률을 조사해 사막에 적합한 수종을 결정할 방침이다.
인천에서 몽골에 숲을 조성하는 사업은 2008∼2010년 인천환경원탁회의와 인천YWCA 등 시민단체가 먼저 추진했다. 하지만 사업비 부족으로 중단됐다가 지난해부터 시가 다시 추진했다. 당시 심은 나무 5만여 그루는 현재 생존율이 7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환경 분야 세계은행으로 불리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이 지난해부터 인천에서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몽골에 나무를 심는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서울 금천구와 경기 수원시 고양시, 경남도 등 전국 10여 개 지자체가 몽골에 나무를 심어 사막화와 황사 발생을 막기 위한 생태 환경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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