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한데도… 女중고생 36% “난 뚱뚱”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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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는 “최근 한달새 다이어트 시도”

몸무게가 정상 이하인 여자 중고교생 10명 중 3, 4명은 자신이 뚱뚱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질병관리본부의 2013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 통계에 따르면 조사 대상 여학생 중 36.1%는 체중이 정상체중 이하임에도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조사 대상은 전국 799개 학교의 중고교생 7만2435명. 정상체중의 비율은 남학생은 78.2%, 여학생은 81.5%였다. 정상체중은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5∼85% 미만으로, 85∼95% 미만이면 과체중, 95% 이상이면 비만이다.

과체중이나 비만인 학생의 비율은 남학생은 15.3%, 여학생은 13.2%로 낮은 편이었다. 정상체중 이하인 학생들 중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의 비율은 남학생은 5명 중 1명꼴(22%)이지만 여학생은 3명 중 1명꼴(36.1%)로 훨씬 많았다. 여학생들은 중1(26.6%), 중2(31.4%), 중3(35.8%), 고1(40.7%), 고2(40.5%) 고3(40.9%) 등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했다.

여학생들 중 상당수가 실제보다 자신을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학생들의 비율도 2명 중 1명꼴이었다. 최근 30일간 살을 빼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다는 여학생의 비율은 44.7%로, 남학생(22.7%)의 두 배 수준이었다.

다이어트를 시도한 학생들 중 부적절한 방법을 사용한 비율도 상당했다. △단식 △의사 처방 없이 살 빼는 약 복용 △설사약 또는 이뇨제 복용 △식사 후 구토 △한 가지 음식만 먹는 다이어트 등을 했다는 비율은 남학생 12.9%, 여학생 21.2%에 달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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