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절대 양보 못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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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근, 전광인 블로킹
男프로배구 2파전 후끈

시즌 개막 전만 해도 2013∼2014 프로배구 남자부 신인왕은 한국전력 전광인(22)이 차지할 것이라는 게 배구 전문가들의 예상이었다. 전광인은 지난해부터 한국 대표팀의 주포로 활약했고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도 그의 몫이었다.

하지만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러시앤캐시 유니폼을 입은 경기대 3학년 송명근(20)의 눈부신 기량 발전으로 신인왕 구도는 전광인과 송명근의 맞대결로 변했다. 눈에 띄는 신인이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 신인왕은 역대 가장 치열한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둘의 활약은 신인을 뛰어 넘어 V리그를 대표할 만한 수준이다. 27일 현재 전광인은 13경기에 출전해 267점을 올렸다. 득점 랭킹 전체 5위이자 국내 선수 가운데는 1위다. 송명근은 14경기에 출전해 230득점으로 득점 부문 전체 7위이자 국내 선수 2위에 올라 있다.

공격 성공률에서는 송명근이 앞선다. 그는 26일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79%의 경이로운 공격 성공률로 16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공격 성공률은 59.2%로 전체 1위.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레오가 56.7%로 2위에 올라 있고, 전광인은 54.6%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팀 동료인 이민규(세터)-송희채(레프트)와 ‘경기대 3총사’로 불리며 대학 무대를 석권했던 송명근은 지난해 월드리그에서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뒤 올해 월드리그와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예선 등을 거치며 급성장했다. 대학 내내 손발을 맞췄던 이민규와 같이 뛴다는 이점도 안고 있다. 전광인과 송명근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붙었다. 한국전력이 이긴 1라운드에서는 나란히 19점을 올렸고, 러시앤캐시가 이긴 2라운드에서는 전광인이 9득점에 그친 반면 송명근은 17점을 기록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프로배구 남자부#신인왕#송명근#전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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