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살 탁구 천재, 대학 언니 꺾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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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신유빈, 종합선수권 첫판 승리

초등학생 탁구신동 신유빈(9·군포 화산초·사진)이 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대학생 언니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초교 3학년인 신유빈은 26일 부산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7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부 개인단식 1회전에서 한승아(18·용인대)를 상대로 4-0(14-12 11-6 11-7 11-5) 완승을 거뒀다. 자신보다 아홉 살이 많은 대학생 언니를 상대한 신유빈은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첫 세트를 따낸 데 이어 이후 세 세트를 큰 점수 차로 이겼다. 종합탁구선수권대회는 초중고교와 대학, 일반부가 나이에 관계없이 참가해 탁구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신유빈은 이미 탁구계에서는 될 성 부른 떡잎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탁구선수 출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세 살 때부터 라켓을 잡은 신유빈은 8월에 열린 전국종별학생탁구대회 초등부에서 고학년 언니를 모두 제치고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폭발적인 드라이브와 다양한 기술을 구사해 또래에는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대회에선 대학생 선수마저 이겨버렸다. 대한탁구협회 관계자는 “어린 나이답지 않게 대범하게 경기를 펼쳤다. 탁구 유망주로서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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