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탁구신동 신유빈(9·군포 화산초·사진)이 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대학생 언니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초교 3학년인 신유빈은 26일 부산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7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부 개인단식 1회전에서 한승아(18·용인대)를 상대로 4-0(14-12 11-6 11-7 11-5) 완승을 거뒀다. 자신보다 아홉 살이 많은 대학생 언니를 상대한 신유빈은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첫 세트를 따낸 데 이어 이후 세 세트를 큰 점수 차로 이겼다. 종합탁구선수권대회는 초중고교와 대학, 일반부가 나이에 관계없이 참가해 탁구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신유빈은 이미 탁구계에서는 될 성 부른 떡잎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탁구선수 출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세 살 때부터 라켓을 잡은 신유빈은 8월에 열린 전국종별학생탁구대회 초등부에서 고학년 언니를 모두 제치고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폭발적인 드라이브와 다양한 기술을 구사해 또래에는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대회에선 대학생 선수마저 이겨버렸다. 대한탁구협회 관계자는 “어린 나이답지 않게 대범하게 경기를 펼쳤다. 탁구 유망주로서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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