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미라지웍스, 업무와 인터넷을 격리… 정보보안 신개념 제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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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안산업은 정보기술(IT)산업 중에서도 높은 신뢰도가 필요한 분야로 소프트웨어 기술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며 그만큼 외산 또는 대형 솔루션의 장벽이 확고한 사업 분야이다. 최근 정보보안산업의 독자적인 가상화 기술을 통해 새로운 개념의 정보보안솔루션 전문기업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최근 ‘정보보호산업인의 밤’ 행사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표창 정보보호산업 유공자 기업부문’을 수상한 ㈜미라지웍스(대표 남승우·www.mirageworks.co.kr).

올 한 해는 굵직한 정보보안사고가 발생하면서 이 회사가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인터넷 망분리 의무화가 법제화되면서 ‘논리적 망분리’ 솔루션인 ‘미라지웍스 아이데스크(iDesk)’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남승우 대표
남승우 대표
사용자에게 인터넷용으로 별도 PC를 제공하는 ‘물리적 망분리’와 달리 미라지웍스 아이데스크는 기존 PC와 네트워크 환경을 그대로 사용하며, 1대의 PC에서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격리함으로써 네트워크를 통해 유입되는 외부 공격과 내부 정보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솔루션이다.

최근 개정된 정보통신망법과 맞물려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으로부터 수요가 늘어나 국내 논리적 망분리 솔루션 중 가장 많은 사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정보유출 방지 솔루션인 ‘미라지웍스 브이데스크(vDesk)’ 역시 첨단 제조업 등에서 주목받고 있다. 내부 또는 협력사 직원에 의한 정보 유출 사고가 많은 요즘 인터넷, 휴대용 저장장치(USB) 등 모든 정보 유출 통로를 격리함으로써 첨단 기술 유출에 따른 각종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2013년은 미라지웍스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해였다. 지난 8월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 HB인베스트먼트, 우신벤처투자 등 3사로부터 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내년 창립 10주년을 앞두고 그동안의 기술개발 및 투자에 대하여 인정을 받은 셈.

미라지웍스 남승우 대표는 “창립10주년을 앞두고 지난 10년을 돌아보니 감사한 일들이 너무 많다”며 “앞으로도 R&D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립부터 지금까지 좋은 제품이 곧 신뢰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매년 눈부신 성장을 일궈낸 ㈜미라지웍스의 다음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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