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버지니아주의회 “교과서에 동해병기” 법안 발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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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초 상정… 작년엔 아깝게 부결, 발의 의원 “이번엔 통과 예상”

미국 버지니아 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는 법안이 다음 달 초 주 의회에 상정된다.

동해병기 운동을 벌이는 ‘미주 한인의 목소리’의 피터 김 회장은 24일 “버지니아 주 의회가 다음 달 8일 새해 첫 회기가 시작되면 곧바로 상원과 하원 교육위원회 소위원회에 동해병기 법안들이 상정될 것”이라며 “2월 하순쯤 통과될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지니아 주 의회에는 리처드 블랙(상원·공화), 데이비드 마스던(상원·민주), 티머시 휴고 의원(하원·공화)이 제출한 비슷한 내용의 동해병기 법안 3개가 발의돼 있다. 법안이 최종 통과되려면 소위원회→교육위원회→본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야 한다.

김 회장은 “동해병기 법안은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의 초당적 지지를 받기 때문에 통과될 가능성이 크지만 일본 단체들이 의원들에게 항의 서한이나 e메일을 보내며 법안 통과 저지 활동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NHK, 후지TV, 교도통신 등이 법안 제출과 심의 절차를 자세히 보도하는 등 일본에서도 크게 주목하고 있다. 블랙 의원은 최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 사이의 긴장을 악화시키고 싶지 않으며 우리는 ‘일종의 균형’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 법안은 한국계 이민자들에게 중요하며 이번에는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버지니아 주 의회에서 마스던 의원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단독으로 제출했으나 상원 교육위원회 표결에서 찬성 7, 반대 8로 부결됐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버지니아#동해병기#동해 법안 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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