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박으뜸 “으뜸 백업 외야수가 목표” 소박하지만 간절한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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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2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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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으뜸. 스포츠동아DB
NC 박으뜸. 스포츠동아DB
‘제2의 이종욱’ 기대하는 2013 NC 특별지명 유망주
‘진짜 이종욱’ NC행에다 외국인타자 테임즈도 가세
“으뜸 백업 외야 요원으로 살아남겠다” 간절한 소망

“으뜸 백업 외야수가 되겠다.”

‘3할이 목표다’, ‘10승 투수가 되겠다’는 당찬 내년 시즌 목표가 줄을 잇는 12월. ‘최고의 백업 외야수가 되겠다’는 다짐은 언뜻 소박해 보인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다.

NC 외야수 박으뜸(23)은 발 빠른 왼손타자다. 빠른 발을 활용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지난해 경남대를 졸업하고 2013신인드래프트에서 NC의 특별지명(전체 21순위)으로 프로에 데뷔했다.

김경문 감독은 박으뜸에 대해 “아직 야구에 필요한 근육 등 체격이 더 성장하고 있는 선수다”고 기대했다. 코칭스태프도 발이 빠르고 야구 센스가 뛰어난 그가 앞으로 이종욱 같은 뛰어난 리드오프로 성장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2013시즌 박으뜸은 1군에서 40경기 31타석 출장에 그쳤다. 경남대 동기로 9라운드 전체 84순위로 지명된 권희동이 121경기에서 15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깜짝 활약을 펼치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NC 외야에는 50도루를 기록한 김종호와 나성범, 그리고 넥센에서 이적한 박정준까지 있었다.

내년에는 더 큰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제2의 이종욱’을 꿈꾸고 있는 사이 ‘진짜 이종욱’이 프리에이전트(FA)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LG에서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유망주 심재윤도 가세했다. 그러나 박으뜸은 이름처럼 백업이라도 자신의 역할에서 ‘으뜸’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애리조나 교육리그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도 외야수로 뛸 수 있는 선수라고 들었다. 항상 닮고 싶었던 이종욱 선배도 오셨고, 내년에는 경쟁이 더 치열하겠지만 백업으로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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