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행 거절, 秋-보라스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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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1억4000만달러’ 뿌리쳐… 전문가들 “누구 생각이든 오판”

추신수? 스콧 보라스? 누가 뉴욕 양키스의 제안을 거절했을까.

19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뉴스 가운데 하나는 양키스가 추신수에게 7년 연봉 총액 1억4000만 달러를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는 것이었다. 야후닷컴의 제프 파산 기자는 양키스 주변 사람들의 말을 종합해 ‘양키스가 저코비 엘즈버리와 7년 1억5300만 달러 계약 후 외야수 추신수에게 1억4000만 달러를 제시했지만 스콧 보라스가 거절했고, 곧이어 양키스는 베테랑 카를로스 벨트란과 3년 45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엘즈버리, 벨트란, 추신수 모두 에이전트가 보라스다. 양키스는 이 보도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이 보도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응은 “이해할 수 없다”다. 야후닷컴의 제목도 ‘프리에이전트 시장에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추신수’다. 하지만 이 제안을 추신수가 거절한 것인지, 보라스가 거절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양키스와 보라스가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추신수가 보라스에게 자신의 몸값도 엘즈버리급이 돼야 한다는 내용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양키스의 제안을 무조건 받아들여야 했다고 주장한다. MLB 네트워크의 간판 프로그램 ‘MLB 투나잇’의 패널 빌리 립켄(칼 립켄 주니어의 동생)은 “추신수가 양키스의 제안을 왜 받아들이지 않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직설적인 해설로 유명한 마무리 투수 출신 미치 윌리엄스는 “나 같으면 달려가서라도 제안을 받아들이겠다. 양키스의 제시는 무조건 생큐하면서 사인했어야 했다”며 “추신수가 거절을 한 것인지, 보라스가 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잘못된 판단이다”라고 주장했다.

립켄과 윌리엄스는 물론이고 MLB 네트워크의 ‘클럽 컨피덴셜’ 프로그램은 추신수의 행선지로 텍사스와 휴스턴을 꼽으며 추신수가 바라는 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친정 신시내티로 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텍사스는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의 포스팅 결과 뒤에 추신수와의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symoontexa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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