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라지는 제주어를 살립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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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기법 표준안’ 해설서 발간 등 제주도, 3억원 들여 보전-육성 추진
탐라문화제 기간 ‘제주어 축제’도

제주도는 내년 3억 원을 들여 제주어(제주방언)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실생활에 쓰이도록 제주어 보전 및 육성 사업을 펼친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내년 ‘제주어 표기법 표준안’ 해설서를 발간한다. 이 해설서를 제주지역 초중고교생의 교육용 교재로 활용하고 학생에게 찾아가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주어 심화과정 및 교사 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소식지를 발간한다.

탐라문화제 기간에 제주어 축제를 열어 제주어 창작음악제, 말하기대회 등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내년에 제주어 인프라 구축사업으로 연구 교류 및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전통의식을 비롯해 도민체전, 마을 행사 등 주요 행사에서도 제주어를 사용하는 등 제주어의 사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어는 유네스코(UNESCO) 소멸 위기의 언어 5단계 가운데 4단계인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로 분류됐다. 제주어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아래아’와 중세 어휘 등 한국어 원형이 상당수 남아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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