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올해 마지막 노을에 안기고 싶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31일 해넘이 어디서 볼까
정서진, 공연-불꽃쇼 등 축제 열려
동막해수욕장, 스파 펜션서 감상
을왕리, 변산-꽃지해변만큼 유명
새해 일출은 동검도-영흥도 인기

기암과 갯바위가 많은 인천 중구 용유동 선녀바위 해변은 낙조가 일품이다. 코레일 공항철도 제공
기암과 갯바위가 많은 인천 중구 용유동 선녀바위 해변은 낙조가 일품이다. 코레일 공항철도 제공
2013년 계사년 한 해를 마무리할 때다. 온 가족이 해넘이와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곳을 찾거나 송년음악회에서 한 해를 되돌아보고 새해를 소망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 올해 마지막 노을, 어디서 볼까

2011년 시작한 서구 정서진축제는 수도권 최대 해넘이 축제가 됐다. 서구는 약 5만 명의 시민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31일 오후 4시 40분부터 8시 20분까지 해넘이 행사와 불꽃축제가 진행된다. 조약돌을 형상화한 상징조형물 ‘노을종’ 속으로 지는 해넘이가 압권이다.

풍물패와 대북 공연을 시작으로 해넘이 카운트다운, 풍등 올리기, 노을종 퍼포먼스, 뮤직 불꽃쇼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코레일 공항철도 검암역에서 77-1번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당일 오후 3시부터 검암역에서 행사장을 20분 간격으로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인천도시공사는 많은 인파에 지친 사람들에게 해넘이 장소로 강화 동막해수욕장을 추천했다. 해수욕장 인근에 객실에서 해넘이를 감상하며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스파 펜션’이 최근 문을 열고 있다.

1.5km 길이의 해변을 붉게 물들이는 인천 중구 을왕리 해변의 낙조는 변산, 꽃지 해변과 견줄 만큼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아담한 동산을 사이에 두고 2개의 해변으로 나뉘어 있는 선녀바위 해변은 여인 형상의 선녀바위 주변으로 떨어지는 낙조가 일품이다. ‘꽃보다 남자’ ‘야왕’ 등 TV 드라마와 영화 ‘고령화 가족’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해변 길이가 3km에 달하는 마시란 해변은 갯벌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일몰이 장관이다. 공항철도 인천공항역에서 나와 인천공항 3층 2번 승강장에서 302번과 306번 버스를 타면 이들 해변에 쉽게 갈 수 있다.

낙조만큼 감동이 있는 황홀한 연주를 원한다면 31일 오후 10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제야음악회에 가면 된다. 금난새 예술감독의 지휘로 새해의 희망을 나타내는 밝고 유쾌한 성악곡과 풍성한 합창을 즐길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음악회가 한 해의 마지막 순간을 장식한다.

○ 해맞이 명소, 인천에도 있다.

아름다운 낙조를 자랑하는 인천 중구 용유도 을왕리 해변(위쪽 사진)과 강화 남단의 동막해수욕장 가는 길목에 있는 동검도. 코레일 공항철도·인천도시공사 제공
아름다운 낙조를 자랑하는 인천 중구 용유도 을왕리 해변(위쪽 사진)과 강화 남단의 동막해수욕장 가는 길목에 있는 동검도. 코레일 공항철도·인천도시공사 제공
강화 마니산은 해맞이 장소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산의 정기(精氣)가 가장 좋다는 소문 덕에 기 체험을 위주로 한 관광상품이 나왔을 정도.

강화 동막해수욕장 가는 길목에 있는 동검도는 해맞이하기 좋은 섬이다. 인천도시공사 홍보팀 김민경 과장은 “동검도 해변 일대 갈대밭을 거닐며 해맞이를 하고 강화 별미인 장어구이와 젓국갈비를 즐기며 새해 첫날을 맞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영흥도에서는 새해 첫날 국사봉(해발 127m)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내6리 주민과 장경리해수욕장 상가번영회가 참가 주민들에게 떡국을 나눠준다.

공항철도는 해맞이 열차를 운행한다. 새해 1일 오전 6시 1분, 6시 10분에 서울역을 출발한 열차는 오전 7시 4분, 오전 7시 16분에 각각 용유 임시역에 도착한다. 해맞이 장소인 거잠포는 용유 임시역에서 도보 5분 거리다. 새해 거잠포의 일출 시간은 오전 7시 48분으로 예상된다. 귀가 열차는 오전 8시 31분, 9시 21분에 용유 임시역을 출발한다. 032-745-7343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해넘이#해맞이 행사#정서진#동막해수욕장#을왕리#동검도#영흥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