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新중년시대]홍삼 대규모 임상시험… 한국 넘어 글로벌 시장 도약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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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세계적으로 인증된 한국 홍삼의 효능은 끊임없는 투자와 연구를 통해 가능했다. 인삼공사 연구팀이 홍삼 연구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 KGC인삼공사 제공
세계적으로 인증된 한국 홍삼의 효능은 끊임없는 투자와 연구를 통해 가능했다. 인삼공사 연구팀이 홍삼 연구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 KGC인삼공사 제공
한국 홍삼의 효능과 안전성은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된 바 있다. KGC인삼공사를 중심으로 정부 대학병원 연구기관 등이 수많은 연구를 진행한 결과다. 지금까지 홍삼을 주제로 발표된 논문만 약 6000편에 이른다.

KGC인삼공사는 새로운 연구를 준비 중이다. 한국 홍삼의 기능성과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해 전국 30개 대학에서 1500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을 곧 시행한다. 이를 위해 각 분야 연구진들로 구성된 ‘홍삼의 인체적용시험 연구자 모임’을 갖기도 했다.

이번 대규모 임상시험은 ‘인삼종주국 위상 강화’의 하나로 진행된다. 일단 홍삼의 피로도 개선 효과를 확인하는 기존 연구를 검증한다. 나아가 안전성, 약물 상호작용 등도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검증한다. 이를 통해 인삼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 인삼선도기업인 KGC인삼공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홍삼의 효능은 상당부분 이미 밝혀졌다. 피로 해소, 면역력 증진, 혈소판 응집 억제를 통한 혈액흐름 개선, 기억력 개선, 항산화효과 분야에서의 기능성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암 환자가 항암 요법을 하면서 홍삼을 3개월간 섭취했을 때 면역을 조절하는 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대규모 연구 통해 국제기준 갖춰

KGC인삼공사는 기존에 알려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연구를 계속 시도하고 있다. 전국 유명 대학병원의 연구진이 참여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을 동시에 시행하는 것도 그런 연구의 하나다. 모든 연구는 국제기준에 맞춰 진행된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에 등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가별로 수출에 적합한 기준을 갖춘다. 이 연구 데이터는 외국에 제품을 수출할 때 안전성과 효능의 과학적 근거 자료로 활용한다.

이미 여러 나라에서 자국 삼의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을 투자해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대규모 연구의 결과가 더욱 중요해진다.

장일무 KGC중앙연구원 원장은 “미국은 올해 미국 임상종양학회지에 미국 삼이 암 환자의 피로를 줄인다는 연구를 발표하기도 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전 세계 전문가와 소비자들에게 다시 한번 한국 홍삼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한국이 인삼의 종주국임을 확인시키겠다”고 말했다.

항산화 등 5개 기능 인정받아

KGC인삼공사 인삼연구소는 2012년 2월 식약처로부터 ‘정관장 홍삼’의 항산화 기능성에 대해 개별인정을 받았다. 같은 해 11월에는 정관장 홍삼뿐만 아니라 전체 한국 홍삼에 대해서도 항산화 기능성 표기를 할 수 있도록 ‘고시형’ 인정을 받았다.

KGC인삼공사의 모든 홍삼 제품이 면역력 개선, 피로 해소, 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에 이어 항산화까지 총 5개 기능성을 갖췄다는 점을 국가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식약처로부터 기능성 인정을 받았다는 것은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로서 안전성과 기능성이 입증됐다는 뜻이다. 국내에 유통되는 제품뿐만 아니라 해외에 수출하는 제품에도 이런 점을 표시할 수 있다. 그 결과 홍삼과 인삼 수출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주름개선 효과도 인정받아

최근에는 KGC인삼공사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홍삼오일이 식약처로부터 주름을 개선하는 ‘비고시 기능성 성분’으로 공식 인증 받았다. 비고시 기능성 인증이란 인증 받은 회사의 제품에만 기능성을 표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식약처 인증은 홍삼의 비사포닌 계열 성분으로는 최초의 주름개선 기능성 인증으로, 그동안 홍삼의 사포닌 성분에 비해 덜 알려져 있던 비사포닌 계열 성분의 기능성을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

장 원장은 “이번 홍삼오일의 주름개선 기능성 인증은 그동안의 연구와 투자가 낳은 결과다. 국내 홍삼산업 발전은 물론 한국 화장품 소재분야의 발전적 변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200억 원 R&D 투자


이런 성과는 절로 나온 게 아니다. KGC인삼공사는 매년 약 200억 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인삼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그만큼 노력을 한다는 뜻이다.

투자는 전방위로 이뤄진다. 이런 투자를 통해 인삼종자를 개량하고 신품종을 개발한다. 또 이렇게 만들어진 품종의 재배가 가능하도록 대상 지역을 늘리고 그에 맞는 재배기술도 개발한다.

다른 나라의 삼과 비교해 고려 인삼의 품질을 차별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도 진행한다. 인삼과 홍삼의 효능 비교도 연구대상이다. 물론 안전성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 동시에 해외 시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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