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더랜드 첼시' 해외 언론 “기성용 골, 첼시를 침몰시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8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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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스포츠동아DB
기성용. 스포츠동아DB
해외 언론 "기성용 골, 첼시를 침몰시켰다"

첼시 선더랜드 기성용 골

기성용(24·선더랜드)의 결승골이 잉글랜드를 뒤흔들었다.

기성용의 소속팀 선더랜드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선더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캐피털원컵 8강전 첼시와의 경기에서 연장 후반 13분 터진 기성용의 역전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프리미어리그 꼴찌' 선더랜드는 리그 3위인 첼시를 꺾고 컵대회 4강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기성용은 이날 후반 18분 크레이그 가드너와 교체투입, 약 60분 가량 뛰면서 활발한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기성용은 연장 후반 13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파올로 보리니의 패스를 받은 뒤, 그대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첼시 골문을 뚫었다.

AFP통신은 "기성용이 리그컵에서 첼시를 침몰시켰다"라며 하위팀의 반란을 이끈 기성용을 조명했다.

이날 선더랜드는 후반 1분 리 캐터몰의 자책골로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43분 파비오 보리니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이날 기성용의 결승골은 기성용이 지난 9월 선더랜드로 이적한 이래 첫 공격 포인트다.

기성용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8강전에서 골을 넣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믿을 수 없는 경기다. 팀이 4강에 오르는데 도움이 되어 기쁘다"라고 팀의 중심선수다운 겸손함을 드러냈다.

이어 기성용은 "너무나 힘든 경기였지만, 우리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결과 역전골이 나온 것 같다"라며 극적인 역전골에 대한 소감을 전한 뒤 "이 경기로 큰 자신감을 얻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라며 각오를 불태웠다.

선더랜드 공식 SNS 역시 기성용의 결승골에 열광했다. 이들은 결승골을 터뜨린 뒤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기성용의 모습을 전하는가 하면, 경기 후 엄지손가락을 세워보이는 기성용의 모습을 촬영해 팬들에게 전달하며 '오늘의 승리자, 키플레이어(Ki player)'라고 찬양하기도 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기성용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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