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력단절 여성들, 재취업의 꿈 이루어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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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호텔객실관리사 과정 인기… 84명 교육생 중 77명 호텔 취업

지난달 서울 중구 명동주민센터에서 진행된 호텔객실관리사 과정에서 교육생들이 침대 정리하는 법을 실습
하고 있다. 3주간의 교육을 마친 교육생들은 대부분 호텔 취업에 성공했다. 서울 중구 제공
지난달 서울 중구 명동주민센터에서 진행된 호텔객실관리사 과정에서 교육생들이 침대 정리하는 법을 실습 하고 있다. 3주간의 교육을 마친 교육생들은 대부분 호텔 취업에 성공했다. 서울 중구 제공
한 호텔 직원식당에서 10년 넘게 일하다가 올해 3월 그만둔 정모 씨(52·여). 몸이 아파 잠시 일을 접었다가 다시 시작하려고 했지만 마땅한 자리가 없어 막막했다. 우연히 서울 중구청에서 호텔객실관리사 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현수막을 보고 문을 두드렸다. 정 씨는 “처음에는 ‘취업이 될까’ 반신반의했지만 교육을 마치자마자 지난달 말부터 롯데호텔에서 룸메이드로 일하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서울 중구가 관내 호텔과 협약을 맺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운영하는 호텔객실관리사 과정이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8월부터 시작해 지난달 말까지 3기에 걸쳐 84명이 교육을 마쳤는데 이 가운데 92%인 77명이 이미 호텔에 취업했다.

8월 호텔 취업에 성공한 정모 씨(42·여·경기 안산시 상록구)는 “교육비와 부모님 병원비, 생활비 등 가계 부담이 늘어나면서 일자리가 필요했는데 정말 감사하다”며 “아이들에게 열심히 사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10일부터는 4기 과정이 시작됐다. 프로그램은 화, 목요일 주 2회 6시간씩 3주에 걸쳐 진행된다. 전문강사로부터 호텔 기본이론 및 실무에 필요한 영어와 일본어를 학습하고, 룸메이드의 주된 역할인 침대 정리하는 법 등을 집중적으로 배운다.

과정을 마치면 중구 일자리플러스센터 주선으로 면접을 보고 롯데호텔, 그랜드앰배서더호텔 등 중구 관내 호텔에 취업한다. 룸메이드는 주 5일 하루 8시간 근무에 출퇴근 시간이 명확하고 작업환경이 좋아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적합한 직종으로 꼽힌다. 연봉은 1600만 원 선. 수강료가 3만 원으로 저렴하고, 중구민이 아니어도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구 취업정보팀(02-3396-5683)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호텔객실관리사#호텔 취업#서울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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