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기 “北 장성택 사형 집행, 김정은 권력기반 취약성 방증”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3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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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원에 끌려가는 장성택 북한이 9일 조선중앙TV를 통해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전날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체포되는 장면을 전격 공개했다. 장 부위원장이 군복 차림의 관계자에게 팔을 붙들린 채 끌려가고 있다. 오른쪽 아래에 몸을 돌려 이를 바라보는 인물은 김격식(대장)이다. 조선중앙TV 캡처
보안원에 끌려가는 장성택 북한이 9일 조선중앙TV를 통해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전날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체포되는 장면을 전격 공개했다. 장 부위원장이 군복 차림의 관계자에게 팔을 붙들린 채 끌려가고 있다. 오른쪽 아래에 몸을 돌려 이를 바라보는 인물은 김격식(대장)이다. 조선중앙TV 캡처
‘北 장성택 사형 집행’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은 북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신속한 처형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 비서의 권력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13일 국회 브리핑에서 "김정은 제1 비서가 권력 재편 과정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경제난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 권력형 분란 등 내부 혼란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서 위원장은 또한 "북한이 내부 불안을 밖으로 돌리기 위해 도발을 자행할 수도 있다"며 "범국가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장성택을 특별군사재판 후 즉각 사형에 처했다고 1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통신은 "장성택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이 12월 12일에 진행됐다"면서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따라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했고 판결은 즉시에 집행됐다"고 밝혔다. 북한 형법 제60조는 국가전복음모행위에 대해 사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

장성택의 사형 집행은 이례적으로 신속했다. 장성택의 실각설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3일 국정원의 여야 의원 대면 보고에서였다. 이어 기록영화에서 장성택의 모습이 삭제됐고, 지난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반당 반혁명 종파행위자'로 낙인찍혀 끌려 나가는 장면이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공식화됐다. 그리고 나흘만인 12일 장성택 사형 집행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동아닷컴>
장성택 사형 집행. 사진=조선중앙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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