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학가는 길]6441명 줄어드는 좁은門… 선택형 수능, 최대 변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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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정시모집은 좁은 문이다. 모집인원이 전년도에 비해 6441명 줄었다. 특히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 상위권 대학들은 수시모집 비중이 70% 이상이어서 정시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다. 또 수시 미등록 인원의 충원이 가능해지고 최초 합격자나 미등록 충원기간의 추가 합격자 모두 등록 의사와 관계없이 정시에 지원할 수 없게 돼 정시에 대한 수험생의 부담감은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중위권 합격선 예측 힘들어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
올해 정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이자 변수는 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이다.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두 과목 B형을 지정해서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하위권 대학은 대부분 유형을 지정하지 않아 경쟁 대상이 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본인의 위치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또 전년도 입시 결과를 그대로 활용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올해 합격선을 예측하는 것이 더욱 까다로워졌다.

따라서 올해는 중하위권 대학에서 혼란이 예상된다. 교차지원이 맞물린다면 그 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A, B형을 지정하지 않는 중하위권 대학은 백분위 점수를 반영하는 곳이 많고 A, B형에 따라 같은 점수라도 백분위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반드시 본인이 응시한 유형의 백분위 기준으로 지원 가능권을 확인해야 한다.

이번 정시모집도 수능 비중이 절대적이다. 따라서 지원 대학의 수능 활용 방법을 잘 살펴봐야 한다. 올해는 반영 영역, 영역별 가중치, 가산점, 활용지표 외에 A, B형을 지정하는지도 주요 변수로 작용하면서 수능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해 1점이라도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슷한 총점을 받은 수험생들의 영역별 평균점수와 비교하여 유·불리 영역을 점검해봐야 한다.

주요 대학 대부분이 수능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개 영역을 반영하지만 계열에 따라 우선 선발 때 두세 개 영역을 반영하기도 한다. 수능 활용 지표는 최상위권 대학이 대부분 표준점수를 반영하며 탐구 영역은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백분위를 활용하는 곳이 많다. 백분위를 활용하면 과목 간 유·불리는 해소되지만 2등급 이하로 내려갈수록 표준점수 1∼2점 차이에도 백분위는 5점 이상 차이가 벌어지기도 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수능 위주 선발을 적극 활용해야


수능을 잘 본 수험생이라면 수능 우선선발이나 수능 100% 전형에 적극 지원해야 한다. 수능 우선선발은 대부분의 주요 대학에서 실시한다. 우선선발한 뒤 나머지 인원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수능 성적을 합산해 선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능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주요 대학들은 대부분 수능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지만 우선선발 단계에서는 일부 영역만 반영하기도 한다. 성균관대는 일반선발에서 ‘국어 수학 영어 탐구’을 반영하지만 우선선발에서는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3개 영역만 반영하고 자연계열(의예과는 우선선발 미실시)은 수학과 탐구 성적만 반영한다. 고려대도 자연계열 우선선발에서 국어 영역을 제외하고 ‘수학 영어 탐구’ 성적만을 반영한다. 이렇듯 수능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수능 우선선발 전형은 4개 영역 성적이 모두 우수하진 않지만 특정 영역 성적에서 특히 좋은 성적을 보이는 수험생에게 상위권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또 대부분의 대학이 하나 이상의 모집군에서 수능 100% 전형을 실시한다. 특히 건국대 경희대 국민대 동국대 아주대 인하대 중앙대 등 주요 대학들도 여기에 해당한다. 수능 100% 전형은 다른 전형 요소에 의한 변수가 없고 오로지 수능 성적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대학마다 유·불리가 달라지므로 지원 대학의 환산 점수로 계산해 합격 가능성을 가늠해야 한다.

올해 상위권 자연계열은 국어A, 수학B, 영어B, 과학탐구를 지정해 교차 지원이 불가능한 대학이 대부분이다. 주요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 대학에서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유형을 제한하지 않고 모든 응시자들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어 여러 유형의 수험생들이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지정 과목이 없어 모든 응시자의 지원이 가능한 대학, 학과들이라고 하더라도 계열, 학과별 특성에 따라 B형과 특정 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주는 곳이 대부분이다. 예년에 비해 가산점 점수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가산점의 영향이 매우 커져 다른 유형 응시자는 경쟁력이 없을 수도 있으므로 교차지원 때 지원 대학의 가산점 부여 방식을 꼼꼼히 살펴보고 여유 있게 지원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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