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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올해 40여명 본보기식 공개처형… 공포통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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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올해 40여명 본보기식 공개처형… 공포통치 강화”

동아일보입력 2013-12-07 03:00수정 2013-12-0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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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 국회 정보위 현안 보고
6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회의는 최근 ‘장성택 실각’ 등 북한 사태와 관련한 현안보고를 위해 소집됐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6일 “북한이 공포통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공개처형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난해 공개처형은 17명이며 올해는 40여 명에 이른다”면서 “본보기식 처형을 하고 있으며 내부 불만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전했다.

남 원장은 “특히 외부 불법 녹화물에 대한 부분은 체제에 대항하는 것으로 알고 3년 내에 이런 부분을 추방하겠다고 공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은하수관현악단 가수로 활동하다 김정은과 결혼한 이설주의 추문과 관련해선 “은하수관현악단 일부 단원이 기관총으로 처형됐다”고 말했다고 한 정보위원이 전했다.


남 원장은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 가능성에 대해 “실각한 징후가 농후하다”고 재확인한 뒤 “당 행정부의 월권과 이권다툼, 보위부(국가안전보위부)의 비리 적발 가능성이 배경”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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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원장은 이어 “3차례에 걸쳐 권력에 대한 부침과 실각이 있었지만 (국방위원장인) 김정일의 와병으로 영향력이 급속하게 확대됐다”면서 “김정은의 관심 사업을 관장하면서 비자금도 관리했을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했다. 또 “김정은의 행사 중 76%를 수행하다가 올해 들어 30%로 감소했다”면서 “그것을 유효한 첩보로 예의주시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가택연금설이 나오는 장 부위원장의 소재와 관련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으며, 김정일 사망 2주기인 이달 17일 추도식 참석 여부에 대해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추도식 참석이 우리 측을 교란시키기 위한 목적이 있을 수도 있고, 친인척이므로 자연스럽게 나올 수도 있어서 실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추도식에 나왔다고 실각을 하지 않고, 안 나왔다고 실각을 했다는 것은 아니다. 관계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남 원장은 장 부위원장의 최측근인 이용하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의 처형에 대해선 “예를 들어 외화 횡령 등 금전 문제일 것”이라며 “형식적으로 재판 절차를 거친 뒤 주의와 경고가 필요한 제한된 인원을 모아 놓은 상태에서 공개처형됐다”고 말했다. 그는 장 부위원장 측근의 망명설과 관련해선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남 원장은 북한 체제에 대해선 “북한이 김정은 1인 독재체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외견상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가 완료된 것으로 보이나 불안정성도 증대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구체적으로 “40, 50대 젊은 간부들이 등용되고 있다. 당에서는 부부장급 이상 40여 명, 내각에서는 30여 명, 군에서는 군단장급 이상 20여 명의 교체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남 원장은 “김정은의 통치 스타일은 파격주의다. 차별화된 리더십을 부각시키고 있다”면서 “각종 우상화물과 전시성 건설에 5억 달러의 재원을 집중 투입시켜 특권계급, 특권계층에 지원을 집중함으로써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했다.

남 원장은 또 “북한은 경제관리 개편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13개 경제개발구를 설치해 외자 유치를 모색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개혁의지 부족과 대북제재로 인한 외부 수혈 차질로 별다른 성과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서는 “군사도발 위협이 증대하고 있다”면서 “특히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미사일 엔진 실험을 두 차례 실시했다. 핵미사일 능력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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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원장은 또 “북한은 공격형 헬기 60여 대를 (서해) NLL(북방한계선) 인근 남쪽에 배치하고, 서북도서를 포함한 전방지역 전체에 다연장포 200문을 배치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는 “북한은 최근 국내 시국 상황에 고무돼 사회 혼란을 유도하기 위해 진보연대투쟁을 선동하는 등 대남 선동공세를 노골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 원장은 여야가 합의한 국정원 개혁 방향과 관련해선 “이번 기회에 선거 개입, 정치 개입을 못하게 국회에서 잘 만들어 달라고 건의드린다”면서도 “합의된 내용대로 하면 국정원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반발했다. 남 원장은 국정원의 임무와 관련해 해외정보, 대북정보, 대공수사, 방첩 분야 등 4가지를 꼽은 뒤 “남북 대치 상황에서 대공수사와 심리전은 확실하게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고성호 sungho@donga.com·권오혁 기자
#북한#남재준#국정원장#장성택 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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