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삼성화재배 2연패’ 마지막 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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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5일 07시 00분


11월 17일 삼성화재배 준결승전에서 승리해 결승진출을 확정지은 이세돌(오른쪽)과 탕 웨이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기원
11월 17일 삼성화재배 준결승전에서 승리해 결승진출을 확정지은 이세돌(오른쪽)과 탕 웨이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기원
■ 10일부터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결승

중국의 탕 웨이싱 3단과 결승3번기 대국
올해 무관 한국바둑 명예 걸려있는 승부


한국바둑의 1인자 이세돌 9단이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2연패를 위해 중국 쑤저우로 출격한다.

이세돌은 10일부터 12일까지 쑤저우 신라호텔에서 중국의 떠오르는 신예 탕 웨이싱 3단과 결승3번기를 벌이게 된다. 이세돌은 한국 프로기사 랭킹 1위, 탕 웨이싱은 11위이다.

이세돌과 탕 웨이싱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 객관적인 전력과 무게감으로만 보면 세계대회 16회 우승의 이세돌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탕 웨이싱은 이번이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무대이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출생을 의미하는 중국바둑계 ‘90후’ 세대의 한 명인 탕 웨이싱이 만만하지 않은 실력을 갖췄다는 시선도 적지 않다. 지난해 11월 제1회 바이링배 세계바둑오픈에서 4강에 오르며 국내 바둑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탕 웨이싱은 올해 7월 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한국의 강타자 박영훈과 김지석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1993년생으로 이세돌에 비해 열 살 어리다.

이번 대회 우승은 이세돌 개인뿐만 아니라 한국바둑계 전체의 명예가 걸려있다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 올해 벌어진 다섯 개 세계대회(단체전 제외)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 만약 이세돌이 탕 웨이싱에게 우승컵을 내어준다면 한국은 1996년 이래 17년간 이어온 ‘세계대회 우승행진’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이번 대회 총상금 규모는 8억원. 우승자에게는 3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결승3번기 대국은 KBS 1TV에서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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