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참치회가 광어회보다 싸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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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1일부터 240g에 1만2500원… 엔저로 국내산 대일수출 줄어든 탓

고급 수산물의 대명사 참치가 대중적 생선인 광어보다 싼 가격에 선을 보인다. 엔화 약세(원화 강세)로 참치의 일본 수출이 부진한 탓이다.

이마트는 최상급 참치회(눈다랑어 SA등급)를 2일부터 내년 9월까지 1팩(뱃살 120g, 속살 120g)당 1만2500원에 판매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 가격은 200g 내외의 광어회 1팩(1만5800원)보다 싼 것이다. 기존 참치회 가격이 240g당 1만8900∼2만2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30∼40%가량 저렴해진 셈이다.

참치회가 광어회보다 싸진 이유는 일본의 내수 부진과 엔화 약세로 참치 수출이 줄고 재고가 늘었기 때문이다. 국내 참치 업계의 일본 수출 물량은 올 들어 20% 정도 감소했다. 일본은 우리 어선들이 잡은 횟감용 참치의 80%가량을 소비하는 시장이었다.

한편 최근 참치 가격이 떨어지면서 국내 수요가 늘자 수산물 판매 순위도 바뀌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횟감용 수산물 판매 순위에서 참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광어 전복 연어에 이은 4위였다. 하지만 올해는 광어 다음으로 많이 팔려 횟감용 수산물 2위에 올랐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이마트#참치#일본 내수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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