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경영]고용통한 나눔·상생 적극 실천… 미래기술 개발·육성에도 앞장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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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더 무거워집니다. 삼성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동참해 국민경제에 힘이 되고 우리 사회에 희망을 줘야 합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월 신년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지난달 청와대 대기업 회장단 오찬에서 “창조경제는 한국경제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이라며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고 기초과학이나 융·복합 기술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은 올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신규 채용을 실시했다. 하반기(7∼12월) 3급 신입사원 공채에서도 5500명을 채용한다.

삼성은 고용을 통한 나눔과 상생 실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열린 채용’을 도입해 신규 채용인력의 5% 이상을 기초생활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가정의 대학생에게 할당하고 지방대 출신을 35% 이상 채용한다. 올 하반기엔 계열사별로 장애인 공채를 통해 장애인 300명을 뽑는다. 상반기에 뽑은 400명을 합치면 올해 총 700명의 장애인을 신규로 채용할 계획이다. 2011년 장애인 공채를 처음 도입한 이래 지난해까지 이 과정을 거쳐 총 1400명을 채용했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고졸 공채는 올 상반기에 700명을 이미 선발했다.

창조경제 시대의 필수 인력인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은 이번 하반기 공채에서 소프트웨어 인력을 1000명 선발해 연간으로는 총 2000명을 채용한다. 이와 별도로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 프로그램으로 1000명을 하반기에 추가로 선발할 예정이다.

먼저 전산 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전문가과정(Samsung SW Track)’에서 올 하반기에 처음으로 500명을 선발한다. 상반기에 도입한 인문계 전공자 대상 소프트웨어 전환교육인 SCSA(Samsung Convergence SW Academy)에 200명을 선발해 당초 목표의 2배인 연간 400명을 선발한다. 또 기존에 운영하던 ‘소프트웨어 멤버십’ 회원 300명을 추가로 뽑는다.

삼성은 또 올해부터 5년간 1700억원을 투입해 소프트웨어 인력 5만 명을 양성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5년간 1만 명을 키우고 초중고생을 대상으로는 5년간 4만 명에게 교육을 실시한다.

삼성은 미래기술재단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를 통한 기술 육성에도 앞장선다. 이를 위해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형 창의과제 3대 분야에 10년간 총 1조 5000억 원을 출연하는 미래기술 육성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기초과학 분야는 미래기술육성재단으로 운영하고 소재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형 창의과제에 대해서는 미래기술육성기금으로 이원화해 운영한다. 우선 국가 기술경쟁력의 근간인 기초과학 분야에 대해 공익재단인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을 설립해 향후 10년간 5000억 원을 출연키로 했다.

이와 별도로 소재기술과 ICT 융합형 창의과제 분야는 삼성전자가 ‘미래기술육성센터’를 설립해 당초 취지에 부합하도록 각각 10년간 5000억 원씩 총 1조 원 규모의 미래기술육성기금을 운영할 방침이다.

국내 산업계의 창조적 역량을 키우고 1차와 2차 협력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종합적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삼성은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에 올해 3270억 원을 투입하는 것을 비롯해 향후 5년간 약 1조2000억 원을 들일 방침이다. 삼성은 협력업체에 노하우 전수를 위해 삼성전자에 상생협력아카데미도 세우기로 했다.

특허가 없어 창업과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벤처·개인 창업가에게는 특허 무상 공개를 확대하는 등 다각도로 창조경제와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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