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가 뛴다!] 동네북 전락한 ‘최종병기’ 이영호, 자존심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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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24일 07시 00분


이영호. 스포츠동아DB
이영호. 스포츠동아DB
■ WCS코리아 시즌3 16강

29일 ‘죽음의 조’ D조서 8강 티켓 놓고 혈투

‘최종병기’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스타크래프트’ 최강의 선수 KT롤스터의 이영호(사진)가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2013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코리아 시즌3 조군샵 GSL’(이하 WCS코리아 시즌3)의 16강 대진이 발표됐다. 추석 연휴 충분한 휴식을 취해 온 16명의 선수들은 23일부터 8강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한판 대결을 시작했다.

이번 16강 경기에서 가장 큰 관심거리 중 하나는 ‘최종병기’ 이영호의 8강행 여부다. 이영호는 29일 열리는 D조 경기에 출전한다.

이영호는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시절 최강의 선수 중 하나로 꼽힌다. 그와 함께 송병구(삼성전자 칸), 김택용(은퇴), 이제동(이블 지니어스)은 일명 ‘택뱅리쌍’이라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이영호는 ‘스타크래프트2’에도 가장 빠르게 적응한 선수로 꼽힌다.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에선 다승왕과 테란 부문 MVP를 차지할 정도로 큰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통합 개인리그인 ‘WCS’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WCS코리아 시즌1’과 ‘시즌2’에서 모두 ‘죽음의 조’에 속해 16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절을 맛본 것. ‘WCS코리아 시즌1’에선 이신형(에이서)과 이승현(스타테일), 원이삭(SKT T1)과 함께, ‘시즌2’에선 이신형과 최지성(스타테일), 정우용(CJ엔투스)과 함께 조를 이뤘다. 특히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이신형에게 잇단 패배를 맛보며 자존심을 구겨야 했다.

이번 시즌 16강에선 최악의 상대인 이신형은 피했다. 그렇다고 8강행이 녹록치만은 않다. 그가 속한 D조는 여전히 16강 ‘죽음의 조’로 불린다. 지난 ‘WCS코리아 시즌2’ 우승자인 조성주(프라임)는 물론, ‘2012 WCS 글로벌 파이널’ 우승자이자 ‘시즌1’ 16강에서 이영호를 탈락시킨 장본인인 원이삭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매 시즌 16강에 진출하며 강력한 모습을 선보여 온 황강호(LG-IM)도 변수로 꼽힌다.

이영호에게 이번 16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WCS 글로벌 파이널’ 진출 티켓 확보도 그 이유 중 하나지만, 잃었던 자존심 회복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출전한 해외 대회인 ‘드림핵’에선 32강에서 탈락했고, 조 지명식에서도 여러 선수가 상대하고 싶은 선수로 지명하는 등 명예회복이 절실하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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