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 ‘전위교서 공표하라’ 선조 어명 은폐에 반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7일 2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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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 허준
구암 허준
허준 전위교서

허준(김주혁 분)이 조정 신료들의 협박에 시달렸다.

17일 방송된 MBC '구암 허준'에서는 선조(전노민 분)가 아들 광해(인교진 분)에게 마지막 말을 전하지도 못한 채 쓰러지는 모습이 방송됐다. 선조는 "전위교서를 공표하라"라고 명한 뒤, 광해에게 영창대군을 염려하는 말을 남기려 했으나 미처 마치지 못하고 승하했다.

허준은 선조의 유언에 따라 전위교서를 공표하려 했으나, 대신들의 협박에 시달려야했다. 신료들은 "영창대군을 세자로 책봉해야한다"라고 주장한 것. 이들은 그 자리에 있던 내의녀에게 '전위교서를 받은 사실을 잊어버려라'라고 명령하는 한편, 허준에게도 "어의도 살아남을 방도를 찾아야하지 않겠나. 만약 어의가 대군 아기씨의 힘이 되어준다면 대군 아기씨도 어의를 지켜줄 것"이라며 전위교서가 내려진 사실을 은폐할 의도를 보였다.

하지만 허준은 "주상전하의 어명을 거역하란 말은 따를 수 없다"라며 굳은 심지를 드러냈다.

유도지 역시 허준에게 "영창대군이 보위를 물려받는다면 대감도 무사할 테니 이번에는 의견을 굽히라"라며 전위교서를 전하지 말 것을 권했지만, 허준은 "간계에 놀아날 수 없다"라며 그 제안을 거절했다. 당시 법도상 임금이 죽으면 그를 모시던 어의는 벌을 받는 것이 관례였다.

선조의 전위교서가 은폐됨에 따라 왕위를 두고 광해와 영창대군은 기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동아닷컴>
#허준#전위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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