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Q&A] 다이어트의 적 ‘지방’ 무조건 피해야 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9월 16일 07시 00분


■ 김세현의 올 댓 셀룰라이트

Q. 20대 후반의 직장여성입니다. 튀김이나 스낵 등 기름기 많은 음식을 좋아하지만 얼마 전부터 몸매 관리를 위해 저지방식으로 바꿨어요. 그런데 날씬한 몸매를 가지려면 지방 섭취를 제한하라고 하면서도 또 여자에게는 지방이 몸에 꼭 필요하다고 하니, 저지방식을 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A. 지방은 흔히 다이어트의 적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지방이라고 해서 무조건 해로운 것은 아닙니다. 지방을 섭취한다고 해서 몸에 지방으로 저장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이어트 시 저지방식을 권장하는 것은 지방이 열량이 높아 고칼로리 식을 섭취하게 될 것을 우려해서입니다. 지방은 몸에 꼭 필요한 필수영양소입니다. 지방은 세포막을 구성하여 영양소의 이동을 돕습니다. 특히 피부 밑에 있는 지방(피하지방)은 근육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며 세포 재생 역할을 담당합니다.

만약 우리 몸에서 지방이 사라진다면 세포들은 정보를 주고받을 수도 없고, 영양 물질과 산소의 흡수도 불가능해집니다. 특히 피하지방이 사라진다면 몸속 수분이 모두 빠져나가 체온 유지가 불가능해집니다. 또한, 장기를 둘러싸고 있는 지방이 없다면 몸속 장기들은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되며, 여성의 경우는 생식기능을 잃게 됩니다.

지방은 탄수화물이나 단백질보다 효율이 2배나 되는 에너지원입니다. 따라서 평소 충분한 양의 지방을 섭취해야 하며, 특히 육체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다른 영양소와 마찬가지로 지방도 ‘좋은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등푸른 생선, 들깨기름 등에 들어 있는 오메가3지방산은 불포화지방산으로서 대표적인 ‘좋은 지방’입니다. 이 오메가3지방산은 항체 형성, 시력 유지, 호르몬 생산, 혈압 유지 등을 담당하고 있으나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으므로 등푸른 생선 등을 꾸준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동물성지방, 냉동식품, 튀김 등에 많은 포화지방산은 ‘나쁜 지방’으로서, 많이 섭취하면 세포 기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나쁜 지방’이 함유된 기름진 음식 위주의 식습관과 운동 부족은 셀룰라이트 형성의 원인이 됩니다. 운동량이 적으면 지방 축적이 잘 되는 체질로 변합니다. 혈액과 림프 사이의 순환이 저해되면서 지방세포끼리 뭉치고 노폐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결국 지방이 셀룰라이트로 변하게 됩니다. 셀룰라이트의 형성을 막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갖기 위해 오늘부터 식탁 위의 음식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김세현 린클리닉 대표원장·대한비만체형학회 회원·메디컬코리아 대상 외 수상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