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폭력조직 흑사회 부두목, 서울 강남서 2년여 도피끝 잡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중국 공안당국의 추적을 받다 국내로 도피한 중국 최대 폭력조직 ‘흑사회’ 부두목 L 씨(45)가 2년 4개월의 도피생활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인터폴 적색수배자인 흑사회 부두목 L 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혐의(불법체류)로 검거해 서울출입국사무소에 신병을 인계했다고 11일 밝혔다. 적색수배자는 190개 인터폴 회원국에서 소재가 발견되면 본국으로 강제 송환된다. 경찰은 다음 주쯤 L 씨를 중국으로 추방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L 씨는 2000년부터 국내에 들어오기 직전인 2011년 5월까지 중국 칭다오(靑島) 지역에서 ‘흑사회’ 부두목으로 활동했다. 중국 공안의 집중단속으로 두목이 체포되자 부두목인 L 씨가 조직을 대신 이끌었다. 그 과정에서 살인미수·중상해 등 범죄를 저질러 중국 공안당국의 집중 추적을 받아왔다. L 씨는 인터폴 적색수배자로 등록되기 전인 2011년 5월 90일짜리 단기 관광비자를 받아 국내로 입국했다.

L 씨는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에서 거주하다 인천 연수구 오피스텔, 서울 강남구 아파트로 거처를 옮기며 숨어 지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어 과외 선생’ 역할을 했던 동거녀 J 씨(25)도 그의 은둔 생활을 도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