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인 정국 풀릴까… 여야 원내지도부 12일 조찬회동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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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베트남 방문 마치고 귀국
정몽준-이재오 “김한길 대표 만나야”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다자외교 무대에 무난히 데뷔했고 베트남에서 세일즈 외교도 성공적으로 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마음이 편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안팎의 얘기다. 해외 순방으로 미뤘던 국내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취임 이후 내내 박 대통령을 괴롭혔던 ‘인사 실패’ 논란이 어김없이 이번 순방 중에도 일어났다. 사격 국가대표 출신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공문서 위조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더군다나 박 대통령이 강조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체육계 비리를 바로잡겠다며 칼날을 들이댄 상황에서 그 업무를 진두지휘해 온 박 차관이 도덕성 문제로 하차한 셈이어서 박 대통령도 책임 논란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는 지적이 많다.

무엇보다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논란을 둘러싸고 꼬일 대로 꼬인 정국을 대통령의 결단으로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권에서도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정몽준, 이재오 의원 등 중진들은 11일 “박 대통령이 민주당 김한길 대표를 만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권에선 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귀국 보고회 형태로 박 대통령이 김 대표를 만나는 모양새가 거론되면서 대화 성사를 위한 여야의 물밑대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와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여의도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회담 성사 방안, 정기국회 의사일정 등 정국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

윤완준·황승택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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