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이라도 연체 잦으면 신용등급 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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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신용관리 요령 발표

빠르고 쉽게 대출받을 수 있다고 인터넷 및 전화 대출을 자주 사용하면 신용등급이 추락할 수 있다. 소액 대출을 자주 연체해도 신용등급이 낮아진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인신용등급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개인신용등급은 소비자가 앞으로 1년 안에 90일 이상 연체할 가능성을 신용조회회사와 금융회사가 고객의 대출명세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지표다. 신용조회회사들은 보통 10개 등급으로, 금융사들은 10∼15개 등급으로 고객의 신용수준을 나눠 대출 금리, 한도 등을 정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인터넷이나 전화로 받는 대출 및 현금서비스는 연체가 발생하지 않아도 이용했다는 사실만으로 신용등급이 낮아질 수 있다. 통상 인터넷, 전화 대출 및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은 연체율이 높은 경향이 있어 신용등급을 정할 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급히 돈이 필요하면 금융회사를 직접 방문해 대출받는 게 낫다. 소액이라고 안심하고 자주 연체하면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있다. 10만 원 이상을 5일 이상 연체하면 신용정보회사에 정보가 등록돼 신용등급 평가에 활용되니 주의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대출 보증을 서면 본인이 연체를 안 했더라도 신용등급이 하락하거나 대출한도가 줄어들 수 있다. 보증을 서면 보증내용이 신용조회회사에 바로 등록돼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전화번호 등 연락처가 바뀌면 즉각 금융회사에 알려줘야 장기 연체를 막을 수 있다. 금융회사들이 연체 사실을 통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사소한 연체가 누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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