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INFO] 성큼 다가온 가을, 축제로 제대로 즐기자

‘힐링여행’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전국의 유명 여행지들은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축제를 열고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강원도 평창의 평창효석문화제에서는 하얀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메밀꽃의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위쪽부터) 세계적 명품인 괴산고추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충북 괴산 고추축제와 한방으로 힐링을 체험할 수 있는 경남 산청전통의약엑스포 전경.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올해 고추가 풍년일세∼ 오늘부터 나흘간 괴산 고추축제
평창 효석문화제 메밀꽃 활짝…산청서 전통의약 체험도

긴 장마와 폭염으로 유난히 힘들었던 여름을 지나 하늘은 높고 바람은 시원한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가을은 늦더위와 이른 추위로 유난히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들이하기 좋은 가을’을 놓치기 싫다면 이번 주말 가을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캠페인에서 추천하는 낭만 가득한 가을의 축제를 즐겨보자.

● “맵지만 풍성한 고추이야기”-2013 괴산 고추 축제

가을바람이 불면 시골 집 마당에는 여름내 수확한 고추를 마당에 펼쳐놓고 햇볕에 말리는 손길이 분주해진다. 잘 말린 고추는 다음해까지 고춧가루, 고추장 등으로 쓰여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해준다.

‘2013 괴산 고추축제’는 5일부터 8일까지 충북 괴산군 괴산읍 동진생태하천 일대에서 열린다, 세계 고추 품평회부터 청결고추 품평회, 고추음식 전시회 등이 진행된다. 또 가족모두 참여할 수 있는 고추 따기, 꺽정이 쌀떡메치기, 고추풍선 만들기, 고추금줄 소원달기, 미꾸라지&고추낚시 등 체험행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 “동의보감으로 힐링하자”-2013 산청전통의약엑스포

경남 산청에선 6일부터 내달 20일까지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해 ‘2013 산청전통의약엑스포’가 열린다. 행사 개최지가 자연환경이 좋은 지리산 자락이라 주변을 걷는 것 자체로도 힐링이 된다.

준비된 주요 프로그램도 모두 힐링의 성격을 지닌다. 세계 전통의약, 약선 문화, 한방산업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전시관을 비롯해, 맨발로 산청자연을 누비며 콘서트를 즐기는 ‘산청힐링맨발콘서트’, 도시생활에 지친 피로를 날려버릴 수 있는 ‘한방 기 체험장’ 등 다양한 한방 관련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이밖에도 한방약초체험 테마공원, 허준순례길, 동의폭포광장, 풍차, 사슴목장 등도 싱그러운 녹음을 즐기며 가족 모두가 즐기기 좋다. 입장료(보통권 기준)는 성인 1만5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이다. 단체 및 가족 할인권도 있다.

● “메밀꽃과 문학이 어우러진 감동”-제15회 평창 효석문화제

9월에 강원도 평창 봉평면은 ‘하얀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메밀꽃으로 하얗게 물든다. 이곳에선 6일부터 22일까지 17일 동안 ‘제15회 평창 효석문화제’가 열린다. 이효석 문학관 주변에는 100여만m²의 메밀꽃밭이 조성돼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또 금·토요일에는 야간 클래식 공연과 퍼포먼스, 주제공연인 ‘이효석의 꿈’이 진행되고, 일요일에는 젊은 뮤지션이 꾸미는 메밀꽃밭 콘서트도 열린다.

이외에도 봉숭아 물들이기, 메밀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메밀국수와 부침개, 전병 등 메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장터도 열린다. 주민들이 재배한 농특산물을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는 전통시장도 선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