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곶자왈도립공원 일부 구간 31일부터 주말 무료개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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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차례 생태해설 프로그램 진행… ‘10m 걸을때마다 1원’ 걸음기부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을 31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무료로 개방해 ‘가족과 함께하는 곶자왈 숲길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개방 구간은 전체 탐방로 6.5km의 일부 구간으로 도립공원 입구를 출발해 가시낭(가시나무)길, 빌레(너럭바위)길, 테우리(목동)길 등을 거쳐 입구로 돌아오는 4.5km구간이다. 곶자왈 숲길여행은 곶자왈공유화재단이 가족, 학교, 동호회, 관광객을 대상으로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2차례 진행한다. 생태해설사가 탐방객과 함께 걸으며 곶자왈의 생태적 특성과 자원 가치를 설명한다.

JDC는 탐방객이 10m 걸을 때마다 1원을 적립하는 걸음 기부 행사도 마련한다. 적립금은 장애아동의 휠체어 지원비나 수술비로 지원한다. 곶자왈도립공원은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155만 m²으로 현재 탐방로와 주차장 시설이 마무리됐다. 2015년까지 추가로 스카이워크, 전망대, 탐방안내소를 설치해 조성 사업을 완료한다.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곶’과 돌, 자갈 등을 의미하는 ‘자왈’이 결합한 제주어로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윗덩어리를 이뤄 쌓여 있는 곳에 자연림이 우거진 지역이다. 국립과학연구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2월부터 5월까지 곶자왈을 대상으로 탄소저장량을 조사한 결과 1만 m²당 종가시나무 숲은 87.2t, 곰솔 숲은 126t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곶자왈은 연간 16만6000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생태계의 보고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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