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서울 서부 vs 동부… 하반기 분양시장 기싸움 팽팽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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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곡·문정지구 vs 마곡지구 어디가 좋을까

신규분양을 앞둔 서울 서부와 동부 택지지구 간의 ‘기 싸움’이 팽팽하다.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굴 인기 청약지로 꼽히는 서울 서부의 마곡지구, 동부의 세곡2·내곡지구, 문정지구가 바로 그 주인공. 올 하반기에 이들 지역에는 아파트, 오피스텔 등 총 9000여 채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의 알짜 택지지구들답게 교통과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이 이들 지역의 장점. 특히 서울 동부에 자리 잡은 세곡2·내곡, 문정지구는 강남권이라는 지리적 이점으로 예비청약자들을 끌어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서부에 자리 잡은 마곡지구는 ‘서울의 실리콘밸리’라 불릴 만큼 자족기능이 탄탄한 점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내 대규모 도시개발사업구역으로 조성되고 있는 마곡, 세곡2, 내곡, 문정지구는 미래 가치가 높은 사업장들”이라며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서도 주목할 만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강남권’ 서울 동부의 세곡2·내곡, 문정지구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강남의 세곡2·내곡지구. SH공사는 최근 서울 강남구 세곡2지구 3·4단지와 서초구 내곡지구 3·5단지에서 일반 분양 물량에 대한 청약접수를 진행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세곡2지구 3·4단지에서는 13개 주택형 가운데 10개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4단지 84m²형(이하 전용면적) B타입은 4채 모집에 수도권에서만 46명이 몰려 7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내곡지구의 열기도 그에 못지않았다. 3·5단지 14개 주택형 중 12개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으며 5단지 84m²형 B타입은 2채 모집에 수도권에서만 35명이 몰려 106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강남권이라는 좋은 입지를 갖춘 데다 주변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점이 수요자들을 이끈 주 요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서울 동남권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송파구 문정지구에도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인근에 조성된 동남권유통단지가 활성화되고 있는 데다 KTX 수서역 개발 확정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문정지구 내 업무용지 매각도 활기를 띠고 있다. 올 들어서만 23필지 7654억 원어치가 팔리며 2011년 8월 첫 공급 이후 2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이제는 이런 토지 매각 흥행이 인근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시장 성공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일단 올 하반기 주거·상업·공연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송파 파크하비오’의 아파트 999채와 오피스텔 3627실이 공급된다.

‘송파 파크하비오’는 송파구 문정동 일대 6만1231m² 용지에 총 사업비 2조 원을 투입해 연면적 60만4700여m² 규모로 개발된다.

‘마지막 노른자위’로 꼽히는 서부의 마곡지구

서울 강서구 마곡동·가양동 일원에 366만5086m² 규모로 개발되는 마곡지구는 교통과 분양가 등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하철 5호선 마곡·발산역, 9호선 신방화·마곡나루·양천향교역, 공항철도 마곡역이 사업지를 관통해 입지가 뛰어나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여의도 20분, 강남 4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미래지식산업단지로 추진돼 LG컨소시엄, 롯데, 대우조선해양, 코오롱, 이랜드 등 대기업이 2015년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이 같은 마곡지구에도 다음 달 아파트 및 오피스텔이 분양에 돌입해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먼저 SH공사가 다음 달 초 마곡지구 1∼7단지, 14∼15단지에서 총 2854채를 일반 분양한다. △59m² 80채 △84m² 1510채 △114m² 1264채로 구성되며 시공은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경남기업 풍림산업 등이 맡는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75∼85% 선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격경쟁력이 돋보인다.

힘찬건설도 마곡1지구 B-3블록에서 ‘마곡지구 헤리움’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마곡지구 헤리움은 전용 24∼29m², 341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이 걸어서 1분, 지하철 5호선 송정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이며 5호선 마곡역, 공항철도 마곡나루역(내년 예정)까지 이용할 수 있는 입지가 최강점. 마곡지구 내 대기업 연구개발(R&D)센터가 대거 들어설 예정으로 배후가 탄탄해 안정된 임대수요 확보가 가능하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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