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당사 처음 찾은 문재인 “힘 보태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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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대표에 ‘장외투쟁 합류’ 밝혀

민주당 김한길 대표(오른쪽)가 28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된 천막당사를 찾은 문재인 의원에게 자리에 앉
으라고 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민주당 김한길 대표(오른쪽)가 28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된 천막당사를 찾은 문재인 의원에게 자리에 앉 으라고 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28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천막당사를 찾았다.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시작한 지 28일 만의 첫 방문이다.

문 의원은 노숙투쟁에 돌입한 김한길 대표에게 “필요하면 힘을 보태겠다”며 장외투쟁 합류 의사를 밝혔다.

문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김 대표의 단독 회담 제안을 거부한 데 대해 “정국이 이렇게 꽉 막혀 있으면 오히려 대통령이 야당 대표에게 ‘만나자’고 거꾸로 요청을 해서라도 풀어야 하는데 야당 대표가 만나서 풀자고 하는데도 거부하는 것은 정말 참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 대표가 노숙투쟁을 한다는 건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김 대표도 “(박 대통령이) 한 달째 거부하고 있다.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화답했다.

김 대표는 이날도 대통령과의 회담 없이는 물러설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광장에서 첫 밤을 보낸 김 대표는 천막당사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이렇게 끝낼 거면 장외투쟁을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했는데 제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이라며 “박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청와대에 어떻게 했나. 용어도 ‘영수회담’을 쓰지 않았나”라고 따졌다. 이어 “박 대통령이 출국(9월 4일) 전에 (양자 회담에 대해) 전향적인 답을 줘야 한다”고 압박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문재인#김한길#박근혜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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