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중년男]스포티?클래식? 남성전용 패션 매장서 찾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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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트로·갤러리아 g.street 494 homme

명품 브랜드들이 ‘남심(男心) 잡기’에 나섰다. 밤낮으로 일만 하던 대한민국 남자들이 최근 패션과 외모에 아낌없이 투자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쇼핑이라면 손사래를 치던 남성들은 최근 백화점으로 앞다퉈 몰려들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유명 브랜드들도 남성 전용 매장을 통해 한국 남성 공략에 나섰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에트로는 최근 한국 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남성 제품군을 망라한 남성 단독 매장을 다음 달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현대백화점 본점에 열기로 한 것이다. 사실 에트로는 국내 시장에 여성용 가방과 스카프로만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남성 단독 매장 오픈을 통해 지금껏 해외 런웨이나 잡지에서나 볼 수 있었던 다양한 남성제품들을 국내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에트로의 남성 단독 매장은 2013 F/W(가을·겨울)시즌 남성복 패션쇼에서 선보인 화려한 의류뿐만 아니라 스포티하면서도 클래식한 감성이 묻어나는 웨어러블(wearable·편하게 입을 수 있는) 의류도 내놓는다. 또 신발, 가방, 벨트, 스카프까지 남성 패션과 관련된 모든 제품을 갖출 예정이다.

갤러리아가 직접 운영하는 ‘g.street 494 homme’(사진)는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패션 선진국의 최고급 브랜드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남성 클래식 멀티숍이다.

이 매장은 2010년 12월, 패션 피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문을 열었다. 그리고 운영 초기부터 중장년층 남성에게 큰 인기를 끌며 클래식을 기본으로 한 포멀 스타일에서부터 캐주얼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g.street 494 homme’는 이탈리아의 체사레 아톨리니(Cesare Attolini)와 에르노(Herno), 영국의 드레익스(Drake’s), 일본의 카모시타(Camoshita) 등 전 세계 수공명장이 생산하는 최고급 남성 아이템들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슈트 뿐 아니라 셔츠, 니트, 아우터, 슈즈, 벨트, 타이, 양말 등 다양한 소품들까지 갖춰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이런 호응에 힘입어 30일 ‘g.street 494 homme’ 매장을 리뉴얼 오픈한다. 갤러리아는 리뉴얼을 통해 매장을 약 3배 정도로 확장했으며, 매장 구조를 오픈 스페이스 형태로 만들어 고객들의 편리한 쇼핑을 도울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클래식과 럭셔리를 넘어서 장인정신의 정수를 선보이는 세계 최상위 남성 클래식 멀티숍을 지향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매장 구성을 통해 국내 남성 패션 시장의 수준을 높이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수현 기자 soohyun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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