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환 지명한 NC의 과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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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27일 07시 00분


26일 오후 2시 르네상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4년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전체 1순위로 NC행에 지명된 서울고 배재환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스포츠동아DB
26일 오후 2시 르네상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4년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전체 1순위로 NC행에 지명된 서울고 배재환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스포츠동아DB
4주전 팔꿈치 수술 불구 대형투수 잠재력에 베팅

26일 열린 2014신인드래프트 2차지명회의에서 가장 먼저 선수를 지명할 수 있는 권리를 지닌 구단은 NC였다. 사회자의 소개가 끝난 뒤 곧바로 NC의 지명이 시작됐다. NC는 서울고 투수 배재환(18·사진)을 호명했다. 그러자 장내가 술렁였다. NC의 선택은 예상외였다.

배재환은 4주 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팔꿈치 관절의 뼈가 약간 벌어져 있어 이를 접합하는 수술이었다. 지명하더라도 당장 훈련할 수 없는 데다, 재활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었기 때문에 2차지명 1순위로 뽑힐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선수 본인도 “만약 뽑히지 못하면 대학을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드래프트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NC 박동수 스카우트팀장은 “2개월 전 일찌감치 1번으로 배재환을 선택하기로 내부 결정을 내렸다. 부상 때문에 고3인 올해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장래성을 봤다.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대형 투수가 될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배재환은 키 186cm, 몸무게 95kg의 좋은 체격을 갖췄다. 직구를 주무기로 하고, 슬라이더도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NC 배석현 단장은 “좋은 선수를 뽑아 만족한다. 재활이 필요하지만, 굳이 서두를 생각은 없다. 선수와 상의해보고 필요하다면 재활을 도울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배재환은 “볼을 던지려면 앞으로 4개월을 재활해야 한다는 소견을 들었다. 스프링캠프쯤이면 본격적인 운동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며 “프로에 입단해 다양한 변화구를 배워 장차 NC의 제1선발이 되는 게 목표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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