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아 슈만 최고운영책임자 “창조경제 위해 연구인력 제대로 대접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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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1위 HR컨설팅社‘켈리서비스’ 슈만 COO, 한국법인 출범 심포지엄

“고급 연구 인력에게 적절한 도전과 보상을 제시하지 못하면 기업은 물론이고 공동체도 도태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창조경제’ 실현을 앞당기려면 연구 인력이 제대로 대우받는 문화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나탈리아 슈만 켈리서비스 동아시아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는 23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켈리엔지니어링리소스(KER)코리아’ 출범 기념 심포지엄에서 연구 인력의 중요성을 이렇게 말했다. 국내 주요 기업 인사부문장 30여 명만 초청해 연 심포지엄의 주제는 ‘연구·개발 혁신을 위한 최고 연구 인력 확보 방안’.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인 켈리서비스는 세계 1위 인사 솔루션 기업으로 세계 41개국에서 인사전략·아웃소싱·고위간부채용 컨설팅 등으로 2012년 기준 50억 달러(약 5조6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KER는 켈리서비스의 계열사로 고급 연구·기술 인력 채용과 이직을 전담하는 곳이다. 그는 켈리서비스에서 공동 서열 2위인 3명의 권역별 최고책임자 중 1명으로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을 책임지고 있는 20년 경력의 인사전략 컨설팅전문가.

그는 “한국에서 2005∼2013년 기술연구소와 연구 인력이 각각 약 2배로 늘어나는 등 연구 인력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일본과 중국에 이어 한국에도 KER법인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기업의 국내외 고급 연구원 채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서비스에 따르면 한국에선 이직을 고려할 때 자신의 앞길보다는 선후배의 수군거림에 더 신경을 쓴다. 그는 “세계적으로 연구원은 경력관리에 서툴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그래서 전문가의 도움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급 연구원의 일자리를 주선하는 것이 특정기업의 인력을 빼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이 주어지는 것이지 강제로 이직시키지는 못한다”며 “연구원의 이직 활성화는 그들에게 기회와 보상이 적절히 제공되도록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9월 정식 법인 등록을 앞두고 KER코리아(대표 김훈애)는 이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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