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정의화 후반기 국회의장 경합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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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선 정몽준-6선 이인제도 후보군
서청원 국회입성땐 당권도전 가능성

10월 재·보궐선거와 내년에 실시되는 6·4지방선거, 새누리당 전당대회,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 등은 여권의 권력지형을 바꿀 주요 정치 이벤트다.

황우여 대표(5선)는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내년 6월 뽑히는 후반기 국회의장에 다가설 수 있게 된다. 황 대표가 임기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5∼9곳에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재·보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여권 우세 지역이 많은 편이지만 참패할 경우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정의화 의원(5선)은 의장 자리를 놓고 황 대표와 경합할 수 있는 인물이다. 친이계 비주류지만 당내 교류 폭이 커 주목받고 있다. 최다선인 정몽준 의원(7선)과 6선의 이인제 의원도 후보군이지만 본인들은 더 큰 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월 재·보선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서청원 전 대표도 당선되면 7선이 돼 유력한 의장 후보가 된다. 충청이나 수도권 출마가 거론되는 서 전 대표는 여전히 친박계에 영향력을 갖고 있어 상황에 따라 당권 도전 가능성도 있다. 서 대표는 최근 강원도 모처에서 주류 측 의원들과 잇따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5월 중순으로 예정된 전당대회는 6·4지방선거 때문에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선거 결과가 박근혜 정부의 리더십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판세에 따라 미뤄지거나 당겨질 수 있는 것이다. 현재는 황 대표 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른 뒤 새 대표 체제로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분위기가 악화되면 새 대표 체제로 쇄신한 뒤 지방선거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를 이룰 수도 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황우여#정의화#국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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