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너도 할 수 있다” 멘토의 한마디에 꿈이 깃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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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 진로 멘토 토크콘서트

지난달 20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PASS 진로 멘토 토크콘서트’ 현장.
지난달 20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PASS 진로 멘토 토크콘서트’ 현장.
청소년들에게 대학입시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진로선택이다. 일찍이 자신의 적성을 깨닫고 꿈과 목표를 설정한 청소년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은 것이 현실.

지난달 20일 진로 고민으로 방황하는 전국의 청소년과 학부모 2500여 명이 경희대 서울캠퍼스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PASS 진로 멘토 토크콘서트’의 문을 두드렸다.

경희대가 주최하고, 한국청소년성장발달연구소가 주관하며, 국내 최고의 고교생 주간신문 PASS를 만드는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는 7가지 직업군에 종사하는 ‘스타’ 7인이 멘토가 되어 현장을 찾은 고교생들의 진로 고민을 함께 나누었다.
성공을 쟁취한 7가지 이야기… 직업마다 고민도 달라

이번 행사의 멘토로 나선 스타는 △KBS 공채 21기 아나운서 이성민 △전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이운재 △채널A PD 이영돈 △도핑검사관 박주희 △슈퍼모델 이선진 △개그우먼 권미진 △가수 영지 등 7인. 실패를 딛고 일어선 경험담부터 해당 직업을 갖는 데 꼭 필요한 자질까지 7인 7색의 현실적인 조언과 멘토링이 이어졌다.

토크콘서트의 막을 연 인물은 이성민 아나운서. 삼수 끝에 대학에 입학하고, 30세가 되어서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한 자신의 ‘지각인생’을 고백하며 ‘나는 뒤처졌어’라며 자책하는 고교생들에게 “결코 늦은 것은 없다”며 힘을 북돋워주었다.

이운재 전 축구국가대표와 개그우먼 권미진, 가수 영지는 자신이 오른 최고의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경험, 허황된 꿈을 꾸며 시간을 낭비한 경험, 실패가 두려워 도전조차 하지 못했던 경험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면서 고교생들의 깊은 공감을 얻어냈다.

이어 이영돈 PD, 슈퍼모델 이선진, 박주희 도핑검사관은 해당 직업의 업무환경과 필요한 자질에 관한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었다.

이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초등생 10명과 함께 회의를 한 적도 있다”(이영돈), “모델은 화려한 외면과 달리 발이 문드러지는 등 숨은 고통이 많다”(이선진), “세계 각국의 선수들을 도핑검사 하려면 기본적인 외국어 능력은 필수다”(박주희) 등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들려주었다.
내 꿈을 먼저 이룬 ‘스타’ 멘토와 밀착 토크

7명의 멘토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개그맨 준비는 보통 얼마나 오래 하나요” “모델 활동 중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인가요” “아나운서가 되는 데 학력이 중요한가요”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깜짝 축구강습도 열렸다. 서울고 2학년에 재학 중이라고 밝힌 한 남학생이 “현재 축구 동아리에서 골키퍼를 맡고 있다”고 하자 이운재 전 축구국가대표가 공을 잡는 자세를 직접 지도하고 나선 것. 이어 이 씨는 직접 사인한 축구공 5개를 현장에 온 학생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어머니와 함께 토크콘서트 현장을 찾은 경기 안양외고 2학년 김소연 양은 “슈퍼모델 이선진이 스스로를 ‘열심히 하는 꼴통이었다’고 소개한 부분이 가슴에 와 닿았다”면서 “고등학교에 들어와 성적이 떨어져 나 또한 좌절감을 느꼈는데 이번에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김 양의 어머니는 “아이가 멘토들의 실패 극복기를 듣고 ‘나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글·사진 유수진 기자 ysj93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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