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하반기 신입사원 4만여명 뽑을듯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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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SK 등 9월 초 공채 시작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주요 그룹의 하반기(7∼12월) 공개채용이 다음 달 초부터 시작된다.

LG그룹은 주요 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채용 일정을 확정하고 계열사별 채용에 나선다. LG하우시스가 다음 달 1일 첫 테이프를 끊는 데 이어 LG전자,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도 2일부터 입사지원서를 접수한다.

삼성그룹은 조만간 각 계열사 인사담당자들이 회의를 열어 채용 일정을 확정한다. 일부 인터넷 채용 사이트에서는 삼성이 다음 달 23일 서류 접수를 시작해 10월 13일 삼성그룹직무적성검사(SSAT)를 치를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그룹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대졸 공채 계획만 확정한 가운데 다음 달 4일부터 채용 절차를 시작한다. 현대자동차, SK, 롯데, 현대중공업 등도 9월 초부터 하반기 공채에 나설 예정이다. 대부분 그룹은 연초 계획에서 크게 줄이거나 늘리지 않는 선에서 채용 규모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의 하반기 채용 인원은 4만여 명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올해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2만6000여 명을 뽑을 예정이다. 이 중 하반기 채용은 1만3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 9000명, 경력직 5000명, 전문대졸 3000명, 고졸 9100명을 연간 채용 목표로 제시했었다. 올해는 이에 더해 고졸 공채를 새로 도입했고, 화성 반도체 공장의 불산 누출사고 영향으로 환경안전 전문인력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대졸 1200명, 고졸 2560명 등 하반기에 총 376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작년보다 대졸 채용은 줄었지만 고졸 인력은 늘어났다. 여기에는 현대차 하청(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계획에 따른 하청근로자 650명 채용도 포함된다.

SK그룹은 하반기에 3500여 명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계열사별로 필요 인원을 점검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LG그룹도 지난해 상반기 7000명, 하반기 8000명 뽑던 것을 상반기 8000명, 하반기 7000명으로 바꿨을 뿐 전체 인원에는 변동이 없다. 다만 고졸 채용은 작년 4800명에서 올해 5000명으로 200명 늘렸다. 주요 그룹은 최근 학력이나 출신 학교 등을 보지 않고 다양한 인재를 뽑는 ‘무(無)스펙’ 채용을 확대하는 추세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바이킹형 인재’ 선발을 하반기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여성 인력과 전역 장교, 외국인 유학생 등 다양한 인재 채용을 확대한다. 포스코도 군 전역 장교, 생산기술직 주부 직업훈련생 채용 등을 도입했다.

김용석·강홍구 기자 nex@donga.com
#하반기 공개채용#대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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