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재래시장 상인으로 위장하기도…인파 속 대통령 경호의 비밀

  • 채널A
  • 입력 2013년 8월 17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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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통령이 민심을 느끼고
국민과 소통하는 장소로
재래 시장만큼 좋은 장소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통령 경호실 사람들은
이 재래 시장을
기피 대상 1호로 꼽습니다.

왜 그럴까요? 박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이 시장 입구에 도착하자
경호원들은 긴장하며 긴박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쭉쭉 빠져! 쭉쭉 빠져!

예정된 대통령의 동선을
빨리 확보하는 게 중요합니다.

시장 상인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경호원들이 길 양쪽 가장자리로 나뉘어 길을 엽니다.

갑자기 대통령에게 달려드는 사람을 제압하고,

대통령의 손을 낚아챌까봐
악수하는 손마다 기분 나쁘지 않게
잘 떼어내야 합니다.

한 곳에 잠시라도 머물면
대통령 주변을 아예 촘촘히 둘러쌉니다.

시장 경호가 어려운 건
대통령과 접촉거리가 가깝고 사람이 많은데다
검은색 정장 차림이 자칫 국민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위장은 기본.

여성 경호원들은 핸드백을 든 손님이나
앞치마를 두른 상인 모습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근접 경호합니다.

아예 뜰채까지 들고,
대통령에게 다가서려는 사람을
은근슬쩍 몸으로 막아서기도 합니다.

목에 수건을 두르고
과일 상자를 실은 손수레를 끄는 경호원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경호가 지나쳐
대통령의 손을 잡아보고 싶은
국민의 마음을 다치게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시장 경호가 어렵다고 합니다.

채널A뉴스 박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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