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률 전 의원, 동생은 원전 비리로 수감 중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2일 13시 42분


코멘트
검찰에서 '5억 원 배달 사고'를 실토한 다음 날인 12일 오전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종률 전 민주당 의원(52·사진)의 동생도 원자력발전소 비리에 얽혀 실형 판결을 받고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충북 음성출신인 김종률 전 의원 형제는 3남 1녀 중 장남과 차남이다.

김종률 전 의원의 동생 김종화(50) 전 한국수력원자력 부장은 고리원전 근무 당시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부품 입찰·구매 관련 청탁과 함께 수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8년에 벌금 1억 2000만 원, 추징금 4억 24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김 전 부장은 또 다른 혐의도 받고 있다. 고리 2발전소(3·4호기)의 취·배수구 바닥 판 교체공사와 관련해 업자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유죄가 입증되면 그의 형량은 더 늘어날 전망.

한편 김종률 전 의원은 11일 서울남부지검에서 바이오 벤처기업 알앤엘바이오로부터 5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금융감독원 간부 윤모 씨 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애초 김종률 전 의원은 윤 씨에게 5억 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으나 이날 "돈을 전달하지 않고 자신이 챙겼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검찰 조사를 마친 김종률 전 의원은 한 지인에게 '죽고 싶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후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투신 직전 페이스북에 "부족하고 어리석은 탓에 많은 분에게 무거운 짐만 지우게 됐다. 과분한 사랑으로 맡겨주신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 민주당과 당원동지들에게 한없이 미안하다"는 내용의 자살 암시 글을 남기기도 했다.

<동아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