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김기춘, 소름끼치는 납량특집 인사…朴 성격 드러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5일 13시 48분


코멘트
박영선 민주당 의원. 동아일보DB
박영선 민주당 의원. 동아일보DB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5일 박근혜 대통령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관보고 기조발언을 통해 "오늘 임명된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은 유신헌법의 초안을 만들고 감수했으며, 유신이 극에 달한1974부터 1979년까지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부장을 지냈으며 1992년 12월 초원복집사건 당사자로서 정치검사의 상징적인물"이라며 "박근혜정권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부적절한 인선이라고 강조했다.

1992년 초원복집 사건은 당시 김영삼 후보와 김대중 후보가 접전을 펼친 14대 대선에서 정부 기관장들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지역감정을 부추기자고 부산 초원복집에서 모의한 것이 도청으로 드러난 사건을 가리킨다.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은 당시 법무부 장관 이었다. 여기서 나온 말이 그 유명한 '우리가 남이가'이다.

박영선 의원은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서도 김기춘 비서실장 인선을 비판했다.
박영선 의원은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 1974년부터 79년까지 유신시절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부장. 유신 공안의 추억? 한여름 납량특집 인사? 국정원 국조 물타기 인사? 소름끼치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박영선 의원은 이어진 글에서 "정홍원 국무총리/검사, 김기춘 신임비서실장/공안검사, 홍경식 신임민정수석/공안검사, 황교안 법무장관/공안검사… 공안검사 공화국 시대!"라며 검사 출신을 중용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은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을 신임 비서실장에 임명하는 등 청와대 실장과 수석 4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동아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