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창단 감독 조범현 “빠르고 공격적인 야구 펼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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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제10구단 KT의 창단 감독을 맡게 된 조범현 전 KIA 감독(53·사진)의 대표적인 별명은 ‘조뱀’과 ‘조갈량’이다. 두 별명 모두 ‘데이터 야구’를 바탕으로 치밀한 작전을 구사한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이렇게 꼼꼼한 성격을 KT에서도 높게 샀다. KT는 2일 “초대 사령탑으로 조범현 삼성 인스트럭터를 영입하기로 했다”면서 “지도자 경험이 풍부하고 선수 육성과 시스템 구축 능력이 뛰어난 야전사령관으로 조 감독을 평가했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조 감독의 계약 기간은 3년이고 계약 총액은 계약금을 포함해 15억 원이다.

2003년 SK에서 프로야구 감독으로 데뷔한 조 감독은 그해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정규 시즌은 4위로 마쳤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 플레이오프에서 KIA를 각각 물리치며 ‘승부사’ 기질도 선보였다. 2009년에는 KIA를 페넌트레이스 1위로 이끈 뒤 스승 김성근 감독이 이끌던 SK를 물리치고 팀에 12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겼다.

쌍방울 코치 시절 박경완(현 SK)을 키워 낸 것으로 유명한 그는 KIA 감독 때는 2루수 안치홍-유격수 김선빈 키스톤 콤비를 발굴하면서 팀의 세대 교체를 이끌기도 했다. “조 감독은 수비도 공격적으로 한다”는 말이 들리는 이유다.

조 감독은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많이 준비해 KT가 명문 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는 단단한 초석을 다지겠다. 젊은 선수들이 빨리 경험을 쌓고 자기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며 “KT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빠르고 공격적인 야구를 통해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프로야구 제10구단#KT#조범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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