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3’ 주의보…한국영화 5월을 견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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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9일 07시 00분


개봉 첫 주 2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은 ‘아이언맨3’. 시리즈 중 처음 3D로 제작돼 관심을 더한다. 사진제공|소니픽쳐스
개봉 첫 주 2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은 ‘아이언맨3’. 시리즈 중 처음 3D로 제작돼 관심을 더한다. 사진제공|소니픽쳐스
5월 극장가 아이언맨3에 초토화 분위기
개봉 첫주 200만…1300개 상영관 확보
전국노래자랑·미나 문방구 등 선전 기대

한국영화의 힘, 여름 극장가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지난해 1000만 영화의 연속 탄생까지 이끌어내고 올해 초 점유율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한동안 이어져온 한국영화 흥행세가 ‘아이언맨3’라는 ‘강적’을 만났다. 극장가 최고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 시즌을 앞두고 5월 개봉 한국영화의 ‘징검다리 흥행’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재 극장가는 ‘아이언맨3’로 초토화된 분위기. ‘아이언맨3’는 개봉 첫 주말인 26일부터 28일까지 200만 명 가까운 관객을 싹쓸이했다. 특히 주말 1300여개(영화진흥위원회·이하 동일기준)의 상영관을 확보하며 관객몰이에 나섰다. 개봉 전 90%에 육박한 예매율도 줄지 않아 28일 오후 5시 현재 87.4%로 잠재 관객이 상당하다. 이런 속도라면 시리즈 최고 기록은 물론 1000만 관객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극장가는 보고 있다.

막강한 ‘아이언맨3’ 공세에 맞서 자존심을 지키려고 나서는 한국영화는 네 편. 현재 흥행 중인 ‘전설의 주먹’을 이을 작품들은 다행히 장르와 이야기 등 개성이 강하다. 대중에게 인정받는 ‘호감형 배우’도 적절히 포진했다.

시작은 5월1일 개봉하는 ‘전국노래자랑’. 최장수 방송 프로그램을 영화로 옮겼다. 시사회를 거치며 다양한 관객층을 빨아들이는 따듯한 이야기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이어 5월9일에는 박해일 공효진이 남매로 만난 ‘고령화가족’, 5월16일에는 엄정화의 스릴러 ‘몽타주’와 최강희의 코미디 ‘미나 문방구’가 나란히 개봉한다.

이들 영화의 흥행은 6월 말부터 시작되는 한국 블록버스터의 극장가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줄 또 다른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믿고 보는 한국영화에 대한 신뢰가 꾸준히 이어지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올해 여름엔 ‘감기’부터 ‘미스터 고’, ‘설국열차’까지 블록버스터가 많아 관객의 관심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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