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터키 FTA 5월 발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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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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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등 공산품 관세… 7년내 모두 철폐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이 다음 달 1일 발효됨에 따라 합성수지, 자동차, TV 등을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이 당분간 혜택을 볼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8일 ‘유망 시장 터키, FTA로 활짝 열린다’라는 보고서를 내고 “한-터키 FTA 발효로 공산품의 터키 측 관세가 7년 안에 모두 철폐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인구 7000만 명의 유망시장을 공략할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특히 일본, 중국 등 경쟁국가에 앞서 FTA를 발효한 덕분에 상당 기간 선점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터키 FTA 발효로 국내 기업들의 주력 수출품목인 합성수지, 중소형 디젤 승용차, 자동차 부품, TV, 염료, 지게차 등에 부과되는 관세가 7년 안에 모두 사라진다. 휘발유 중·소형차, 윤활유, 버스·화물차용 타이어, 냉장고, 안경 등도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관세 철폐기간이 10년으로 비교적 긴 편인 잎담배도 관세 인하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터키는 유럽, 아시아, 북아프리카, 중동을 잇는 징검다리로 다양한 문화적 요건을 갖추고 있는 요충지다. 유럽연합(EU)과 관세동맹을 맺었으며 EU보다 노동비용이 낮아 글로벌 기업의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등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수의 국내 기업들은 현재 이러한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이미 터키에 진출해 있다.

명진호 무협 통상연구실 수석연구원은 “기업들이 터키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려면 원산지 규정, 절차 등을 자세히 검토하는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정부와 유관기관도 중소기업들이 현지에서 마케팅 채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터키#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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