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프 우승·2호 AS…김보경 겹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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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2일 07시 00분


카디프시티 김보경 20일(이하 한국시간) 번리 원정에서 1도움을 올리며 팀의 1-1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김보경은 17일 팀의 프리미어리그(1부) 승격에 이어 챔피언십(2부) 우승까지 차지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스포츠동아DB
카디프시티 김보경 20일(이하 한국시간) 번리 원정에서 1도움을 올리며 팀의 1-1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김보경은 17일 팀의 프리미어리그(1부) 승격에 이어 챔피언십(2부) 우승까지 차지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스포츠동아DB
■ 김보경, 프로 첫 우승 감격

챔피언십 44R 번리 원정 풀타임 활약
공격포인트 욕심…팀 우승 확정 AS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김보경(24)이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에 이어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이라는 겹경사를 맞았다. 김보경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챔피언십 44라운드 번리 원정에서 풀타임을 뛰며 1도움을 올렸다. 카디프시티는 1-1로 비기며 25승10무9패로 승점 85를 확보해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됐다.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1부) 승격을 이미 결정지었던 카디프시티는 1899년 창단 이후 처음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김보경은 김두현(2007∼2008·웨스트브롬위치)에 이어 두 번째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가 됐다.

○프로 첫 우승, 공격포인트 추가 욕심

김보경은 EPL 승격을 확정했던 17일, 세리머니에서만 기쁨을 만끽하고 바로 다음 경기 준비에 들어갔다. 그에게 못 다한 일이 아직 하나 남아 있었다. 팀 우승이었다.

김보경은 프로 우승 경험이 없었다. 2010년 일본 J리그(1부)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한 뒤 곧바로 오이타 트리니타(2부 리그)로 임대됐다. 그해 오이타는 J2 15위에 그쳤다. 김보경은 2011년 세레소 오사카로 돌아와 8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은 12위에 머물렀다. 작년 여름까지 세레소 오사카에서 7골(15경기)을 몰아치고 카디프시티로 떠났다. 일본에서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정상에 선 적은 없었다. 이번에 카디프시티 우승으로 소원을 이뤘다.

또 하나. 김보경은 공격포인트 추가에 대한 욕심도 강했다.

김보경은 번리와의 경기 전까지 시즌 2골1도움을 올리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성에 차지 않는 기록이었다. 번리 전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전반 27분 첫 골을 어시스트한 뒤 전반 막판 상대 팔꿈치에 맞아 코피를 쏟았지만 다시 일어나 기어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후반 37분에는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으며 투지를 보였다.

김보경의 올 시즌 현재 성적표는 2골2도움. 남은 2경기는 한결 마음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기에 지금 같은 페이스면 더 많은 골과 도움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퀸즈파크레인저스(QPR) 박지성은 21일 스토크시티와의 홈경기에 결장했고 팀은 0-2로 졌다. QPR은 19위로 강등 탈출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챔피언십 볼턴 이청용은 미들즈브러와의 홈경기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볼턴은 6위로 올라서며 EPL 승격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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