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프리미엄’ 고수하던 수입자동차, 중저가 시장으로 질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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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 원대 수입차 전쟁

수입자동차 브랜드의 공습이 중저가 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다.

한국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자동차들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고수해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타깃 고객층의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 수입 브랜드 중 2000만 원대 차량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수입차에 대한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지고 있는 셈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펀-투-드라이브’를 모토로 내세운 ‘폴로 1.6 TDI R-라인’을 한국시장에 공식 출시한다.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는 폴로는 폴크스바겐의 스테디셀러인 ‘골프’에 버금가는 운전 재미를 가져다준다. 폴로는 지난 38년간 전 세계 시장에서 1100만 대 이상 판매됐다. 국내에 판매될 5세대 폴로도 출시 직후 이미 ‘월드 카 오브 더 이어’, ‘유럽 올해의 차’, ‘오토 트로피’ 등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상들을 휩쓸었다.

폴로 1.6 TDI R-라인은 독일 엔지니어링 기술이 집적된 차세대 ‘커먼레일 1.6 TDI 디젤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DSG) 변속기 등이 채용됐다. 재빠른 변속 기능과 최대토크 23.5kgm(2500rpm)의 넉넉한 힘으로 경쾌한 발진 가속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고출력은 90마력(4200rp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1.5초다. 표준 연료소비효율은 복합 기준으로 L당 18.3km(도심 16.4km, 고속도로 21.3km)다. 가격은 2500만 원대 안팎.

2000만 원대 차량을 논할 때 시트로엥을 빼놓을 수 없다. ‘시크 해치 DS3’의 가장 큰 특징은 프랑스 특유의 예술적 색채 감각이 만들어 낸 아름답고 개성 있는 색상이다. 섹시한 여성의 붉은 입술을 연상시키는 체리 레드, 우아한 선의 대가로 불리는 이탈리아 유명 화가 보티첼리가 주로 사용한 보티첼리 블루, 활기차고 생기 넘치는 스포츠 옐로, 상큼한 과일향이 입안 가득 퍼질 것 같은 퓨시아(분홍과 보라의 중간색) 등 기존 차량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별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민첩하고 역동적인 코너링으로 도로와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는 매력이 더해진다. 한국에선 1.6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VTi 소 시크 모델’이 2990만 원에, 1.4 e-HDi 엔진이 채용된 ‘e-HDi 시크’ 모델은 2890만 원에 출시됐다.

포드가 2월 출시한 ‘포커스 디젤’ 역시 중저가 수입차 시장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포커스 디젤은 지난해 상반기 세계 판매액 1위를 기록한 월드 베스트셀러 ‘포커스 2.0L’에 듀라토크 TDCi 디젤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다.

복합 연비 기준으로 L당 17.0km는 동급 차량과의 경쟁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다. 듀라토크 디젤 TDCi 엔진은 연소 시 발생하는 산화물과 미세 입자가 걸러져 친환경성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포커스 디젤은 트렌드(2990만 원)와 스포츠(3090만 원) 모델 두 가지가 판매되고 있다.

혼다 ‘뉴 시빅’.
혼다 ‘뉴 시빅’.
일본 브랜드 중에서는 혼다의 ‘뉴 시빅’이 눈에 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달 28일 서울모터쇼에서 ‘2013년형 뉴 시빅’ 출시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이 차량은 젊은 감각의 스타일리시 디자인을 반영하는 한편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을 채택해 프리미엄 세단의 느낌을 강조했다. 2013년형 뉴 시빅은 ‘시빅 1.8 LX(2590만 원)’, ‘시빅 1.8 EX(2790만 원)’, ‘시빅 IMA(3690만 원)’의 세 가지가 판매되고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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