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초반 승부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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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인선 2단 ● 박지은 9단
예선 결승전 2보(22∼41)

22로 눈목자로 걸쳐올 때 23으로 일단 수비를 택했다. 박지은 9단은 23을 둘 때 이미 흑 25를 두기로 마음먹었을 것이다. 25는 우변의 흑 모양을 키우는 맥점이다. 조인선 2단이 26으로 반발한 것은 당연하다. 밑에서 받으면 실리도 그리 크지 않을 뿐 아니라 흑 세력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이때 27은 실착이다. 28의 자리에 한 번 더 늘어두고 27을 두어야 했다. 백은 28로 젖히면서 상대의 실수를 파고든다. 그러나 30이 욕심. 참고 1도처럼 백 1로 세력을 쌓는 것으로 충분했다. 흑 2, 4로 실리를 주더라도 백 5까지 백이 활발한 모습.

31로 끊으면서 싸움이 시작됐다. 35는 실착. 참고 2도처럼 흑 1, 3으로 두어 우변을 확실히 집으로 만들어야 했다. 36, 38을 선수하고 40으로 바로 쳐 들어오자 막상 흑의 응수가 여의치 않게 됐다. 41은 당연한 반발이다. 두 대국자는 초반에 어려운 승부처를 맞이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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