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적대행위 계속되면 남북대화 절대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8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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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평통 "南정부 개성공단 대화 제의는 요설"

북한은 18일 "우리의 최고 존엄을 모독하고 북침전쟁연습소동에 계속 매달리며 반공화국 '제재' 책동에 광분하는 한 그 어떤 북남(남북)대화도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괴뢰패당이 미국과 한 짝이 되여 우리의 우주개발과 핵 무력 강화를 함부로 걸고 들면서 반공화국 '제재', 압살 책동에 가담하고, 조선반도에 최신 전쟁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며, 군사연습을 벌리는 적대행위와 북침전쟁책동이 계속되는 한 북남대화나 북남관계 개선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태양절(김일성 생일)에 있은 보수단체의 반북 퍼포먼스 등을 다시 문제 삼은 것이다.

담화는 "원래 남조선당국이 진정으로 대화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면 우리가 충고한대로 뒤늦게라도 우리의 존엄을 모독하는 행위를 일체 중지하고 북침전쟁연습과 반공화국소동을 걷어치우며 앞으로도 그러한 적대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것을 온 민족 앞에 확약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대체 미국과 함께 최신 핵전쟁 장비들을 총동원하여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계속 강화하면서 대화니 뭐니 하고 말할 있는 가"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한미군사연습을 거듭 거론함에 따라 '독수리 연습'(FE)이 계속되는 이달 말까지 개성공단 정상화를 포함한 남북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담화는 개성공단 중단사태와 관련해 "남조선당국은 개성공업지구 문제만을 떼여놓고 술수를 쓰려고 하지만, 공업지구 사태로 말하면 현 북남관계 정세의 집중적 반영"이라며 "개성공업지구를 위험천만한 전쟁발원지로 만들려 하면서 '운영 정상화를 위한 대화'요 뭐요 하는 것은 요설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한반도 비핵화 논의와 관련해선 "남조선당국은 아직도 미국 상전과 같이 그 누구의 '비핵화'요 뭐요 하는 잠꼬대 같은 소리를 하면서 우리의 핵을 대화 탁(테이블)에 올려놓고 흥정해보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런 어리석은 망상은 아예 집어치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위성을 발사하든 핵 실험을 하든 누구도 시비하고 흥정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며 더욱이 그러한 문제를 논하는 대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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