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 김광현 vs 밴덴헐크 에이스 맞대결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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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8일 07시 00분


SK 김광현·삼성 밴덴헐크(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SK 김광현·삼성 밴덴헐크(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김광현, 6이닝 3실점…QS로 복귀 신고
밴덴헐크, 최고 153km 찍으며 9K 행진


SK 에이스 김광현(25)과 삼성 새 외국인투수 릭 밴덴헐크(28)가 17일 포항구장에서 나란히 시즌 첫 등판에 나서 관심을 집중시켰다. SK 이만수 감독은 경기 전 “김광현은 그냥 투수가 아니라 상징적인 선수다. 첫 등판이기 때문에 오늘은 안 다치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1군 마운드 적응만으로도 만족한다는 의미. 삼성 류중일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류 감독은 “에이스라고 생각하고 영입한 친구다. 과연 1군에서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느냐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현과 밴덴헐크는 약속이나 한 듯 6이닝 3실점으로 승패 없이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4안타 1볼넷을 내주며 6탈삼진을 기록했다. 2회 무사 1루서 박석민의 타구를 3루수 최정이 실책해 3실점했지만 자책점은 없었다. 투구수는 85개. 직구 42개를 던졌는데, 최고 구속은 150km였다. 슬라이더를 31개 섞었고, 커브와 체인지업을 6개씩 구사했다.

밴덴헐크는 8안타를 내줬지만 1볼넷 9탈삼진을 기록하며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투구수 101개 중 직구는 42개였다. 최고 구속은 153km. 수차례 150km대 강속구를 뿌렸다. 최고 149km가 찍힌 투심패스트볼도 23개나 던졌고, 슬라이더(17개), 커브(10개), 체인지업(9개)을 다양하게 구사했다. 직구의 무브먼트가 좋아 헛스윙도 많이 유도했지만, 3회에는 연타를 허용하기도 했다.

이날 포항 날씨는 매우 쌀쌀했다. 둘 다 첫 등판인 만큼 아직 투구감각이 완벽하지는 않은 듯한 모습.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지만, 여러 요소를 고려하면 다음 등판이 기대된다.

포항|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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